"韓 대중음악, 다양성 필요" '사운드 프로젝트' 레전드 온다 [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1. 7.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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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사운드 프렌즈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운드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스토리 콘서트’의 주인공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가 참석했다.

‘사운드 프로젝트’는 1960~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활발한 활동을 한 거장 뮤지션들을 조명하는 기획이다.‘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음악’이란 지향점 하에 국내 ‘어덜트 컨템포러리 팝&록’ 시장(20대 이상 성인 뮤지션과 음악소비자가 공존하는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20일과 21일 개최되는 김창기의 ‘잊혀지는 것’을 시작으로 안치환의 ‘너를 사랑한 이유’, 김현철의 ‘시티 브리즈&러브송’, 한영애의 ‘불어오라 바람아’로 이어지는 ‘스토리콘서트’와 레전드 LP음반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영애는 “‘사운드프렌즈’ 플랫폼에서 계속 시리즈로 가수들의 공연을 만들 거라는 이야기 들었다. 시작은 70~90년대 관통한다고 하지만, 믿을만한 가수들의 프로젝트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이어 “요즘 대중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겨나고 있다. 거의 2년 만에 여는 공연이라 스스로도 설렌다. 요즘 주제가 ‘견딘다’일 텐데 ‘불어오라 바람아’라는 콘서트 제목처럼 ‘어떤 바람이라도 불어오라’는 의미의 공연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 사운드 프렌즈


정신과 의사로서 생업을 이어오고 있던 김창기는 “코로나19 시국이라 정신과 의사로서 일이 바빴다. 동물원 시절부터 음악을 하다 안 했는데, 이번 제안을 받고 얼떨결에 공연을 하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20대 때 만든 곡, 한동안 잘 안 부른 곡부터 최근에 만든 곡까지 들려드리면서 청년 김창기가 어떻게 허접한 아저씨가 됐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웃었다.

크라우드 펀딩 LP 제작에 대해서도 기대를 높였다. 김창기는 ‘우린 함께 걸어가야 해’ ‘이젠 두렵지 않나요’ 등 솔로곡과 미발표곡 ‘이런 흔해빠진 말’ 등이 수록된 신보앨범 ‘아직도 복잡한 마음’을 LP 음반으로 선보인다. 안치환은 자신의 히트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수록된 5집 ‘디자이어’를, 한영애는 1993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던 ‘아우성’ 콘서트 실황을 담은 라이브 2LP를 제작한다.

한영애는 “우리가 생각하는 앨범을 발매한지 6~7년 정도 됐다. 나누지 못한 음악들을 이번 기회로 열심히 나눠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철은 “이번에 시티팝 앨범을 내며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게 이런 거라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시티팝으로 대변되는 음악을 게속하겠다. 발라드 포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계의 다양성의 필요를 강조했다. 한영애는 “스타는 어느 시대에든 있다. 현재도 스타는 존재하지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세대를 관통해서 음악을 듣자는 것”이라며 “지금은 트로트의 시대라고 하는데, 우스갯소리로 ‘어떻게 그렇게 판을 깔아줄 수 있지’라고 한 적이 있다. 한 쪽에서는 록 음악도 활발하게 하고, 한편에서는 시티팝, 통기타 플랫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역시 “수많은 스타들이 발견되어 왔고, 그 분들이 계속 음악을 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돌아봐주면 그 자리에서 음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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