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연출작부터 윤계상 신작까지..해외영화제서 잇따른 낭보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다.
조진웅의 첫 단편 연출작 '력사: 예고편'은 8월 5일 개막하는 제25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8월 6일 개막하는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의 국제단편 부문에 초청됐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인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지난해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남우주연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던 조진웅은 이번엔 감독으로 활약한다. '력사: 예고편'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 왔던 어느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판타지아 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 니콜라 아르샹보(Nicolas Archambault)는 "장편영화를 위한 예고편임에도 단편에 담긴 이야기 자체가 충분히 살아있고, 매력적이며 아름답게 연출되었다"는 찬사와 함께 "판타지아가 사랑하는 조진웅의 첫 연출작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추후 장편이 만들어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출연작 '대외비(이원태 감독)'로도 25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관객과 만난다. '대외비'가 경쟁 섹션인 슈발 누아르(Cheval Noir)에 공식 초청돼 8월 7일 극장 상영을 앞두고 있다. '대외비'는 돈, 권력, 명예, 각자의 욕망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세 남자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조진웅과 이성민·김무열이 출연한다. '악인전'으로 칸에 초청된 바 있는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윤계상의 출연작인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는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의 장르 마스터즈 섹션에 초청됐다. 또한, '올해의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시네마 상(Daniel A. Craft Award for Excellence in Action Cinema)'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악녀' 이후 한국 영화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몸이 바뀌는 남자의 미스터리 추적 액션 영화다. 앞서 세계 제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제53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와 독일 판타지 필름 페스트, 영국 메이헴 영화제 등 각 지역 장르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8월 11일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인 '싱크홀(김지훈 감독)'은 8월 4일 개막하는 제7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초청됐다. 스위스 최대 영화제인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를 통해 국내 개봉에 앞서 첫 상영될 예정이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5일 프레스 스크리닝과 6일 피아짜 그란데 스크리닝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는 첫선을 보인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앞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영화 '비상선언' 팀이 활약하며 한국 영화의 변치 않는 위상을 입증했다. 이어 다양한 한국 영화와 한국 배우가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관객과 만날 기회도 쉽사리 잡지 못하는 팬데믹 속 영화계에 응원과 희망이 되고 있다.
9월 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7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와 영화인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 비공식적으로 베니스 영화제의 연락을 받은 한 영화인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해외에 가는 일 자체가 쉽진 않으나, 큰 영화제에 참석해 전 세계에 영화를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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