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 전지현으로 포장했지만..엇갈린 평가[MK무비]

한현정 2021. 7.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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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톱스타 전지현의 아우라로 멋지게 포장했지만, 그 내용 물에는 극명한 호불호가 갈린, 화제의 '킹덤: 아신전'(작가 김은희, 감독 김성훈)이다.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속편) 버전인 '아신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공개돼 이틀 만인 25일 넷플릭스의 전체 콘텐츠 가운데 전 세계 시청 순위 2위에 랭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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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아니, 예상치 못한 ‘구멍’ 때문이다. 톱스타 전지현의 아우라로 멋지게 포장했지만, 그 내용 물에는 극명한 호불호가 갈린, 화제의 ‘킹덤: 아신전'(작가 김은희, 감독 김성훈)이다.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속편) 버전인 ‘아신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공개돼 이틀 만인 25일 넷플릭스의 전체 콘텐츠 가운데 전 세계 시청 순위 2위에 랭킹됐다.(출처 데이터 업체 플릭스패트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8국과 일본에서 1위를, 프랑스에서는 2위를 각각 차지했고, 미국에서도 9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인기가 많았고, 전 세계에서도 고르게 관심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순위가 집계되는 83국 중에 68국에서 10위 안에 들며 웰메이드로 평가 받은 '킹덤' 시리즈의 후광 효과를 제대로 봤다.

다만 외적인 수치와 별개로 작품 내적으로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세자 이창(주지훈)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내려다 보며 백성을 구하는 시점에서, 최하층민 성저야인의 시선에서 올려다보며 복수를 펼치는 것으로 변화했다는 점, 이 과정에서 여성 ‘다크 히어로’의 탄생이 새롭게 묘사됐다는 점, 시즌3으로의 세계관 확장에 유용한 ‘징검다리’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인정 받았다.

하지만 92분짜리 분량에서 50분이 지나서야 전지현이 등장하는 만큼 '아신'이라는 인물의 전사가 필요 이상으로 유년 시절에 몰려 있고, 늘어지는 전개 안에서 장르적 쾌감은 떨어지고, 정작 작품 전체의 서사는 헐거워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박병은, 구교환 등 주요 캐릭터들이 단지 '아신'을 조명하기 위해 일회용으로 소비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 기구한 아신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다소 공감이 안 되는 어설픈 설정과 몇몇의 헐거운 에피소드 구성이 서사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이 많았다. 저마다의 인물들이 각각의 행동에 정당성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면서 '공감'이 되질 않고, 이로 인해 생동감마저 떨어지게 된 것.

지금까지 '킹덤' 시리즈는 촘촘한 서사와 살아 숨쉬는 다수의 등장인물,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좀비’ 액션이 적절히 배합되면서 'B급 영화'로 치부 당해 온 '좀비물'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K-좀비물'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전세계 관객들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오며 시즌3와 이창(주지훈)을 내세운 ‘세자전’도 나올 전망이다.

아쉽게도 이번 ‘아신전’의 경우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명성만큼의, 기대치만큼의 완성도와 신선한 충격은 안기지 못한듯 하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파워콘텐츠이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리즈물인 만큼, 이번 '징검다리'를 계기로 추후 또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얼마나 완성도 높은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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