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투자자, 美로 몰린다.. 상반기 펀드 유입액, 29년만에 최대 규모

진상훈 기자 2021. 7.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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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유입된 투자금이 2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의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들어온 전세계 투자금 규모가 9000억달러(약 1039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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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유입된 투자금이 2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경기부양과 함께 높은 백신 접종률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 트레이더들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조선DB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의 자료를 인용, 올해 상반기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들어온 전세계 투자금 규모가 9000억달러(약 1039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 투자금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는 투자금 규모가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올들어 5월까지는 미국 펀드에 매달 1000억달러 이상이 들어왔지만, 6월에는 유입액이 510억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6월 해외 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930억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몰리면서 미국의 증시가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 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들어 1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독일 DAX지수는 1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 국채에 들어오는 자금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채권펀드의 미국 채권 보유 비중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3%에 비해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9년 미국 채권 보유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다니엘라 마르다로비치 미국 채권 공동대표는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자산시장 유입액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델타 변이 유행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경제 회복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WSJ는 여러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6.9%를 기록, 일본이나 영국 등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들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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