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5억원 넘어서..서울도 상승세 지속
[경향신문]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10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면서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10억원을 넘어선 뒤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4억9300만원)보다 776만원 더 오르면서 처음 5억원을 넘었다. 중위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값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KB국민은행이 처음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2억2589만원이었다. 2016년 10월 3억9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돌파한 뒤, 3년 11개월 만인 지난해 9월 4억1349만원으로 4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4억원에서 5억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10개월에 불과했다. 집값 상승 속도가 그만큼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단독 포함) 중위가격도 처음으로 6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9월 5억751만원으로 5억원을 넘어선 뒤 10개월 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6억7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10억1417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뒤 한 달 만에 1000만원 넘게 올라 이번달 1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 4월(5억790만원) 5억원을 넘긴 뒤 이달 5억3874만원까지 매달 올랐다. 인천 역시 지난 4월(3억503만원) 3억원을 돌파한 뒤 이달 3억5230만원까지 꾸준히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3억554만원으로 지난달(3억245만원) 3억원을 넘어선 뒤에도 309만원 더 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지난 3월(6억63만원) 6억원을 넘긴 뒤 매달 꾸준히 올라 이달 6억244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이 지난 2월(4억738만원) 처음 4억원을 돌파한 이후 이달 4억2970만원까지 더 올랐다. 경기는 지난달 3억5000만원 넘어선 뒤 377만원 더 올라 3억5450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이달 2억4929만원으로 2억5000만원에 가까워졌다.
지방에선 대전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2억5164만원으로 처음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그 밖에 대구는 이달 2억3352만원, 부산은 2억1770만원, 울산은 1억934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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