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남녀 골프 최대변수는 끝까지 코로나19 [도쿄올림픽]
[스포츠경향]
코로나19로 인한 대혼란 속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가 29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도쿄행 직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등 결과적으로 남자골프는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열리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제149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도쿄로 향하려다 전염병에 발목을 잡혔다. 확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에 참가한 게 독이 됐다. 디 오픈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내내 철저히 ‘4인 버블’을 지키라고 요구한 만큼 다수의 접촉자는 없겠지만 참가자 중 또 누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코로나19는 결국 2020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의 최대 변수가 됐다. 2위 더스틴 존슨과 7위 브룩스 켑카, 8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9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10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도 자신 및 가족의 건강을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하겠다는 뜻이었다. 10위 이내 선수는 콜린 모리카와(3위), 저스틴 토머스(4위), 잰더 쇼플리(5위·이상 미국) 3명 뿐이다.
2021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20위)는 코로나 19 양성 반응이 계속되는 바람에 디 오픈 챔피언십에 불참했지만 이제는 전화위복이 됐다. 일찍 일본으로 돌아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 하고 있다.
한국 대표 임성재(27위)와 김시우(55위)도 디 오픈을 포기한 대가를 찾고 있다. 최경주 감독과 지난 23일 일본으로 떠난 임성재, 김시우는 24일 대회장인 사이타마현 카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적응에 돌입했다. 임성재 SNS에 올라온 대표선수단의 표정은 매우 밝아보인다.
만약 디 오픈에 출전했더라면 자가격리 등 절차를 거쳐야 했기에 국내 및 일본 입국 시기가 늦어졌을 것이다. 백신 접종후 돌파 감염도 빈번하는 만큼 감염으로 인한 걱정도 일찌감치 털어내 심리적으로도 플러스가 됐다. 존 람은 백신 접종 전 한 번, 백신 접종 후 또 한 번 코로나에 걸리는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 빠진 만큼 한국 대표선수들에겐 조금이라도 더 쉬운 경쟁이 예상된다. 로리 매킬로이(15위·북아일랜드), 폴 케이시(22위·영국), 카메론 스미스(28위·호주), 토미 플리트우드(34위·영국) 등이 주목할 선수다.
여자골프도 마지막까지 코로나19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 한국선수들은 4명 전원이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마지막날 18번홀 그린 옆에서 많은 선수들이 갤러리 속에 마스크 없이 모여 앉아 우승자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장면은 방역에 철저한 한국과의 온도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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