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경기째 무승, 이기지 못하는 제주 중위권도 위태롭다

김용 2021. 7.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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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중위권 경쟁도 힘들어지나.

제주는 25일 재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FC와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제주는 시즌 초반 남기일 감독의 강력한 압박 축구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성남은 제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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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기지 못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중위권 경쟁도 힘들어지나.

벌써 9경기째다. 언제 마지막으로 이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 있다.

제주는 25일 재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FC와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제주에서 매우 먼 춘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내 어느정도 만족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2-0으로 앞서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2골을 내주며 비겼다. 사실상 진 것과 다름 없는 충격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지난 5월29일 울산 현대전 이후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휴식기를 알차게 보냈으면 좋았겠지만, 이달 초 훈련 소집 당시 팀 내 선수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다수의 선수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었다. 결국 강원전도 잘 풀어나가다 경기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제주는 시즌 초반 남기일 감독의 강력한 압박 축구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지 않는 건 좋은데, 너무 이기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 4월21일 FC서울전에서였다. 이후 5무4패로 9경기 연속 무승이다. 초반 상위권에 자리해 선두권 팀들을 위협할 것 같든 기세는 온 데 간 데 없어졌다. 현재 승점 23점으로 8위. 최하위권 광주FC, 성남FC와의 승점 차이는 불과 5점이다. 여기에 성남은 제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4월 서울전 마지막 승리 후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와 연속으로 비겼다. 이 때까지는 좋았다. 두 팀 모두 강호. 하지만 그 다음 수원FC와의 홈경기 1대3 패배가 컸다. 당시 경기 후 남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그 이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시기부터 날씨까지 더워졌다. 많이 뛰는 제주 축구 스타일상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 문제로 초반 리그 일정이 매우 빡빡했다.

제주는 권한진-김오규-정 운 스리백이 거의 고정이다. 초반 단단하던 이 수비 라인이 최근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권한진이 33세, 나머지 두 사람은 32세다.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더 문제다. 이번 시즌 선제골을 넣은 경기가 9경기인데, 마지막 결과는 2승6무1패였다. 결국 마지막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연 제주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7월3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8월에만 무려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제주와 원정지를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하는 일정이라 더 부담스럽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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