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SH공사, 매입임대 2만세대 4조 투입..중단해야"

우형준 기자 2021. 7.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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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는 평당 930만원, 매입임대 평당 1천640만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매입임대 현황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매입임대 중단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매입임대주택 공급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경실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가 지난 19년간 주택 2만 세대를 4조원에 사들였다"며 "수십∼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을 매입하고 있지만, 적정성 검토 등이 허술해 부패세력의 불로소득 잔칫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SH공사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SH 매입임대 현황' 자료를 토대로 매입임대주택의 취득가, 정보보조금, 장부가 등을 분석한 결과 SH공사는 2002년∼2020년 1천730채 2만 세대 주택을 4조801억원에 취득해 1채당 23억원, 세대당 1억9천만원에 사들인 셈인데, 유형별로는 다가구 66%, 도시형 생활주택 26%, 사회주택 1% 등입니다.

경실련은 같은 예산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공공택지를 개발하면 2배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H공사가 개발한 내곡·수서·위례 등 공공택지 아파트 건설 원가는 평당 평균 930만원인 반면, 매입임대주택 취득가(문재인 정부 이후 기준)는 평당 1천640만원으로 약 1.8배 비싸다는 것입니다.

가장 비싸게 매입한 경우는 강동구 암사동의 다가구로 매입가는 평당 2천960만원으로, 금천구 시흥동의 다가구 주택은 400억원에 매입해 건물 1채당 취득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경실련은 "(SH공사에서) 매입한 주택 가격이 적정한지, 수요·공급이 적절한지 등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한 건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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