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절반이 매매가격 5억 넘었다

성유진 기자 2021. 7. 26. 14: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김동환 기자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가격이다. 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이 5억원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2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624만원이었다. 4년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상승률로 따지면 64% 올랐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6년 10월(3억9만원) 3억원을 돌파한 뒤 3년11개월 만인 지난해 9월(4억1349만원) 4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5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집값 상승 속도가 그만큼 가팔라진 셈이다.

정부가 규제 지역을 확대할 때마다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거세진 데다,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패닉바잉’ 현상, 새 임대차법 이후의 전세난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2500만원으로,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한 뒤 한 달 새 1000만원 넘게 더 상승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5억원을 넘긴 뒤 이달까지 매달 올라 5억3874만원을 기록했고, 인천 역시 지난 4월 3억원을 돌파한 후 이달 3억5230만원까지 올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