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ick> 마스크 착용.."신을 거역하는 일?"
[EBS 글로벌 뉴스]
쉽게 접하기 힘든 교육소식 골라서 전해드리는 글로벌 픽 시간입니다.
오늘은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마스크 착용‥"신을 거역하는 일?"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길금희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현실화 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계속해서 논쟁이 뜨겁죠.
이런 가운데, 이번엔 종교 학교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이 된 학교는 미국 미시간에 있는 한 가톨릭 학교인데요.
이 학교가 정부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두고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겁니다.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신의 형상을 본 따 만들어진다고 하죠?
그런데 이 마스크가 하나님에게 물려받은 인간의 고귀한 형상을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도 모자라 학생들을 반사회적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황대훈 기자
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히잡이나 십자가 목걸이 등을 착용하게 하지 못해서 논란이 되는 건 봤는데요.
마스크 착용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해당 논쟁이 결국 법적 분쟁까지 가게 됐다고요?
길금희 기자
지난 가을 해당학교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지난해 코로나가 장기화 국면을 맞으면서 미국 사회가 또 한 번 방역 수칙으로 떠들썩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겁니다.
이후 법원은 신청을 한 차례 기각했고 학교가 다시 항소를 한 상황인데요.
외신에 따르면 조만간 항소 판결이 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종교 학교와 관련한 또 다른 선례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판결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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