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위공무원, 업자와 술자리 의혹..방역 노력 헌신짝돼"

강경태 2021. 7. 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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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특정 펀드사업과 관련해 고위 공무원이 업자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직사회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방역여건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없이 국별 충성 경쟁하듯 하위직의 희생만을 강요하며 명분 없는 공직사회 군기 잡기에만 혈안이 되고 방역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공무원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 등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는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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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26일 성명
[제주=뉴시스] 제주도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특정 펀드사업과 관련해 고위 공무원이 업자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직사회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무원 노동자들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고위직 (공무원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소식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도민사회의 충격은 물론 공무원 구성원들에게도 많은 상실감과 비애를 던져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내 공직자들, 특히 하위직 공무원은 지금 총성없는 전쟁 중이다”라며 “모든 공무원은 일선 방역현장에서 지속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 등 과다한 업무와 장시간의 노동으로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고, 무수한 악성 민원에 내몰리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방역여건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없이 국별 충성 경쟁하듯 하위직의 희생만을 강요하며 명분 없는 공직사회 군기 잡기에만 혈안이 되고 방역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공무원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 등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는 관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민사회에는 사적모임 자제 당부와 공무원 하위직들에게 공항·항만 발열체크장으로 보내 놓고, 솔선해야 할 누구는 ‘과연 몇 명이 어떤 내용의 정체 모를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고위직 개방형 확대가 공직사회의 활력보다 찬물 끼얹기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문제의 해답은 명확하나, 책임자의 의지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 공은 경찰로 넘어갔다”라며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요구했고, 도민이 주시하는 사안임을 명심해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고위공무원의 업자와의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 논란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제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정식 수사에 앞서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도 모 부서 국장과 과장 및 직전 국장 등이 업체 관계자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이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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