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크래프톤 "'배그'넘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된다"

권효중 2021. 7. 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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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가 IP '배틀그라운드'로 지속가능성 확인
게임 외 미디어 확보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발돋움
상장 후 '배그' 외 IP 확보, M&A 등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
희망밴드 40만~49만8000원, 내달 2~3일 청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크래프톤은 지금까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회사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게임 장르의 문법, 판도를 바꿨던 것처럼, 오리지널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는 26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보적인 개발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배틀그라운드’를 넘어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 성장을 자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2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글로벌 메가 히트 ‘배그’ IP 보유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갖춰 독보적인 제작 능력을 확보, 글로벌 히트작이자 대표 지식재산권(IP)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게임 개발업체다.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7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모바일 버전 역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10억 다운로드를 넘기는 등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크래프톤은 이전엔 이같은 게임사는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 1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역대 최다 판매 기록 등을 만들어왔다”며 “여기에 인도 및 중동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이스포츠(e-Sports) 등으로도 영역 확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접속, 1명이 살아남는다는 서바이벌 문법에 슈팅을 적용해 여태까지는 없던 게임의 장르를 새로 쓴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혁신성 덕분에 차별화에 성공했고, 별다른 글로벌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인도와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라는 신규 시장도 노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메가 히트’ IP인 배틀그라운드는 현재도 지속적인 확장이 진행 중이다. 올해 출시 예정작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포함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은 배틀그라운드와 세계관 공유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IP 유니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의 확장은 게임뿐만이 아니라 웹툰, 드라마와 숏 필름 등 다양한 포맷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즐거운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용자들을 영입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P 확장은 크래프톤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을 포함,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메가 IP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미래 기술에도 집중, 지속적 성장 자신”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딥러닝, 인공지능(AI) 등을 활용, 보다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실시간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Virtual Friend)’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어 상장 후에도 공모자금을 활용,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배그’의 성공 덕에 글로벌 시장에도 인정받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만큼 적극적으로 개발 능력과 추가 IP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크래프톤의 첫 번째 가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 그리고 두 번째는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이다”라며 “한국 상장사여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로서 기업이 되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으로, 한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기존(45만8000~55만7000원) 대비 약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총 865만4230주를 공모하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 2~3일 청약을 실시,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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