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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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어머니를 인공지능(AI)으로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자료가 필요하므로, 그는 오랜 세월 일부러 외면했던 어머니의 과거를 되짚는다.
어머니의 일기를 읽고, 친지를 만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는 꿈과 욕망을 가진 온전한 주체로서의 어머니를 만난다.
AI로 재현된 어머니와 아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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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 문학의 영원한 소재 중 하나인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SF 성향의 서사를 가미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인공지능(AI)으로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드라마 '허쉬' 원작 소설 '침묵주의보'로 이름을 알린 정진영의 새 장편소설.
문학상을 타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대필 작가로 전락한 소설가 범우는 대기업 회장의 자서전을 대필한 인연으로 이 회사의 홍보실 영입을 제안받는다. 드디어 운이 트이나 싶었으나 입사 신체검사에서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진다.
범우는 어둠 속에서 13년 전 그와 다툰 뒤에 극단적 선택을 한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죄책감 속에서 살아왔다.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가 했지만, 대기업 회장은 자비롭게도 그를 본사 인공지능 연구실에 입사시켜주고 회사 지원으로 치료도 받게 해준다.
그는 연구실에서 사산한 자식을 AI로 재현한 선임연구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어머니를 AI로 부활시키기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자료가 필요하므로, 그는 오랜 세월 일부러 외면했던 어머니의 과거를 되짚는다. 어머니의 일기를 읽고, 친지를 만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는 꿈과 욕망을 가진 온전한 주체로서의 어머니를 만난다. AI로 재현된 어머니와 아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언론인 출신으로 소설가이자 뮤지션이기도 한 정진영은 2011년 장편 '도화촌 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무블출판사. 304쪽. 1만4천 원.
▲ 래니 = 어느 날 실종된 특별한 아이를 둘러싼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다.
자연의 정령 '데드 파파 투스워트'가 화자로 등장해 모든 사건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환상적 분위기가 독특하다.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래니는 자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환상 속 존재와 대화하며 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재잘거린다. 부모는 마을의 괴짜 예술가 피트에 래니의 미술 수업을 맡기고, 두 사람은 이내 친해진다. 하지만 어느 날 래니가 실종되자 동성애자이면서 외설적인 작품을 만드는 피트가 범인으로 몰린다.
수색이 계속돼도 래니가 발견되지 않자 외지인들까지 몰려들어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자 평소 래니를 분신처럼 여기던 정령 투스워트가 나선다.
영국 작가 맥스 포터의 두 번째 장편으로, 2019년 부커 상, 웨인라이트 상 후보에 오르고 고든 번 상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332쪽. 1만4천800원.
▲ 자유 국가에서 = 탈식민주의 문학의 선두 주자이자 이른바 제삼 세계 문학에서 주요 작가로 꼽히는 V. S. 나이폴의 작품집. 단편 네 편과 중편 한 편이 실렸다.
1971년 부커상을 받은 표제작 '자유 국가에서'는 서구 열강 출신의 두 사람이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겪는 일을 통해 정체성에 관한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 정회성 옮김.
1932년 카리브해 영국령 트리니다드섬에서 인도계 부모 아래 태어난 나이폴은 작가이자 방송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걸작을 남겼다. 노벨문학상과 영국 데이비스 코언 상을 받았다. 2018년 향년 85세로 타계했다.
민음사. 452쪽. 1만5천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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