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살아난 한국, 황의조만 살아나면 더 무서워진다 [도쿄 라이브]

가시마 | 윤은용 기자 2021. 7. 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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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황의조(가운데)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가시마 | 연합뉴스


루마니아전을 통해 김학범호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이제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황의조(보르도)의 득점포까지 터지면 무서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황의조는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이강인(발렌시아)과 교체될 때까지 78분을 뛰었다.

한국은 이날 4-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전에서 침묵을 지켰던 황의조는 이날도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찬스가 수 차례 있었지만, 번번히 빗나가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도쿄에 와서 활약은 만족감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최전방 원톱으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물론,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 상대 자책골로 얻은 루마니아전 선제골은 이동준의 크로스 시도가 큰 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동준이 크로스를 할 때 골문으로 전력질주하는 황의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황의조의 대시에 깜짝 놀란 상대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내려다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도 황의조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이 골인만큼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뉴질랜드전의 경우 공을 받는 횟수 자체가 적어 기회가 많이 없었고 루마니아전에서는 무수한 찬스를 잡았음에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상하게 슛 찬스에서 힘이 들어가거나 주저하는, 황의조답지 않은 모습이 보인다. 황의조만 터지면, 한국의 공격력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황의조는 김학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의 ‘페르소나’인 선수다. 김 감독이 성남 FC 감독 시절부터 지도했던 선수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합류해 대회 득점왕에 오르며 금메달에 일조했다. 이후 황의조는 국가대표 부동의 원톱 공격수로 성장해 유럽 무대에까지 진출했고,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합류했다.

득점 이외의 부분에서는 자기 몫을 다하고 있는 만큼 황의조도 그 부분에 굳이 의미를 두진 않는다. 황의조는 루마니아전이 끝난 뒤 “찬스가 날 때 결정을 지으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누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팬들은 하루 빨리 황의조의 득점포가 시원하게 터지길 바라고 있다.

가시마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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