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장에 무공해 전기스쿠터 달린다
남기영 대표 美시장서 성공 '검증'
전기스쿠터 'X2'로 국내시장 공략
220V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 가능
탈착식 배터리에 '가성비'도 월등
X2 배달용 모델까지 별도로 개발
하반기 서울·수도권 상륙채비 마쳐
![남기영 볼트모션 대표가 전기스쿠터 X2(왼쪽)와 3륜 전기차 T3를 설명하고 있다. [볼트모션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7/26/ned/20210726124849075xylq.jpg)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용 운송수단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형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제품이 90%이상 점유한 상황. 이런 가운데 전기스쿠터로 배달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 스쿠터와 소형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업체인 볼트모션이 그 주인공. 볼트모션을 설립한 남기영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전력을 가진 기업인이다.
1981년 글로벌 항공기 제작업체인 휴즈(Hughes) 항공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4GHz 위성 시스템, 패트리어트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가졌다. 1989년에는 이동통신기기 업체인 파워웨이브(Powerwave)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2대주주로 1997년 나스닥 상장까지 성사시켰다.
1999년에는 전기차·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BLDC모터 개발을 시작으로 전기차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6년에는 볼트모션의 전신인 T3모션을 설립하고 친환경 3륜 전기차인 T3 양산에 들어갔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군, 경찰, 공항 등 미국 정부기관들의 주문이 쏟아졌다. 편의성과 실용성을 검증 받으며 30여개국, 1만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3대 증권거래소인 아멕스에도 입성할 수 있었다.
남 대표는 “배터리팩, 모터 등 자체 개발 부품으로 생산한 T3의 성공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갖출 수 있었다”며 “T3를 통해 확보한 미국 현지 판매망과 OEM 협력업체들도 큰 수확”이라고 자평했다.
2014년 고국으로 돌아온 남 대표는 볼트모션을 설립하며 국내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 했다. T3의 성공신화를 재연하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2018년 개발에 성공한 2륜 전기스쿠터 ‘X2’는 그 결실이다.
3000W 고출력 모터를 장착한 X2는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최적화됐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30㎞, 60㎞ 2개 모델이 있다. 충전은 220V 가정용 콘센트로 가능해 별도의 충전설비,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배터리팩은 기기에 고정된 것이 아닌 탈착식으로 이뤄졌다. 주행하는 동안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면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60㎞ 주행 배터리의 경우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에 불과하다. 배터리의 무게도 8㎏ 정도에 불과해 누구나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X2는 도로의 요철이나 눈비, 기후 등 가혹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만큼 배터리의 안전성을 최우선에 뒀다. 볼트모션은 인산철(FePO4) 배터리셀을 이용해 직접 설계 개발한 배터리팩을 통해 화재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관련 기술은 미국에서 특허까지 출원된 상태다.
볼트모션은 X2 개발 완료 이후 본사가 있는 평택과 인근 오산에 무인 대여점을 열고 두 지역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영업에 나섰다. 이들이 사용하며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테스트베드 과정을 거친 것.
남 대표는 “현재 400여대 가량이 운영되고 있는데, 월 90달러 가량의 저렴한 렌탈료와 성능에 사용하는 미군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수도권 등으로 대여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트모션은 X2의 메인마켓을 배달업계로 설정했다. 일본산 내연기관 오토바이들이 싹쓸이하고 있는 시장에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볼트모션은 이를 위해 별도로 X2의 배달용 모델을 개발했다.
후륜 모터 1개로 가동하는 기존모델과 달리 전·후륜 2개의 모터를 장착해 비포장도로 주행이 가능할 정도다. 최고 속도는 50㎞로 제한해 과속으로 인한 사고위험을 줄였다. 여기에 한국인 체형에 맞게 시트, 적재 높이도 조절했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가격도 대당 150만원 가량으로 내연기관 스쿠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충전비용까지 감안하면 가성비는 더 뛰어나다.
볼트모션은 지난해 12월 대형 배달업체와 X2 배달용 모델의 1차 필드테스트를 완료, 사업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볼트모션은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현재 본사 생산설비로는 생산량이 월 400대 가량에 불과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남 영광 모빌리티규제자유특구 내 OEM생산 협력업체를 통해 연간 1만5000대 이상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볼트모션은 X2를 시작으로 개인이동, 노년층 이동수단에 적합한 볼트카, 기존 T3의 장점을 보완한 볼트맥스, 볼트고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기카트 등 EV와 통신장비용 UPS, 소형 태양광 사업을 겨냥한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모듈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전기스쿠터 사업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미주,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상장에 성공한 기업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평택=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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