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한국 여자농구..세계 3위 강호 스페인에 4점 차 석패 [도쿄올림픽]

조홍민 선임기자 2021. 7. 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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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박지수가 26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스페인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점 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페인(3위)과 경기에서 69-73으로 졌다. 강이슬이 26점, 박지수는 17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상대에 30-48로 밀린 게 뼈아팠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 스페인과의 역대 상대전적은 6전 6패.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46-83, 무려 37점 차로 졌고, 앞서 2016년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50-70, 20점 차 완패를 당했다. 월등한 전력 차 때문에 대패가 예상됐지만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며 스페인을 괴롭혔다.

강이슬이 전반에만 14점을 넣는 등 외곽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수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전반을 35-33, 2점 차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53-54, 1점 차를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실책에 이은 공수 난조로 점수 차가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쉽게 무너 않았다.

9점 차로 끌려가던 종료 50초를 남기고 강이슬이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6점 차로 좁혔고, 이어진 공격에서 박지현의 과감한 레이업 득점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때 남은 시간은 17.8초. 이어진 수비에서 전면 강압 수비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종료 9.5초 전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으나 강이슬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빗나가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주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경기 초반 잠깐 그러다가 이후엔 제 기량을 발휘했다”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첫 올림픽 경기에서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이어 “체력 문제인지, 부담 때문인지 4쿼터 초반 선수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줄어든 장면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남은 캐나다와 세르비아전에서 최소 한 경기는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각 팀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팀 가운데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오는 29일 캐나다(4위)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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