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3000억' IPO 앞둔 크래프톤 "고평가 논란 알지만 글로벌 시장 접근할 기회"

조윤진 2021. 7. 26. 12: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좌측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 사진=크래프톤 제공

[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은 독창성과 끊임없는 도전정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겠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CEO)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해 글로벌 메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 회사다. 이날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게임뿐 아니라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한단 계획이다. PC·콘솔 부문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5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기도 하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다.

인도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펍지 스튜디오는 '오픈월드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한 회사"라며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첫 번째 ‘국민 게임’이 된 만큼 인도와 중동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안에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지'(이하 '뉴 스테이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구글 마켓 기준 중국과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별도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명을 넘겼다.

크래프톤 측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진행된 알파테스트에서도 참여자들로부터 호평과 큰 기대감을 얻어냈다"며 "뉴 스테이지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차원의 오픈월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바탕으로 한 게임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IP 융복합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으로 '펍지 유니버스'를 내세우기도 했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실제 회사는 미국 할리우드의 제작자 아디 샨카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게임뿐 아니라 딥러닝 분야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언어 모델과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를 개발하겠단 목표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상상하는 미래는 게임을 넘어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세계(Interactive Virtual World)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게임 제작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 노하우는 관련해 더욱 가치 있는 성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 금액은 희망 공모 밴드 상단 기준 4조3000억원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얻은 자금을 관련 사업 내 인수합병(M&A) 및 투자,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등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0만원~49만80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27일 마무리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월 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다. 아울러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관련해 장병규 의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공모가 고평가 관련 논란이 일부에서 제기된 것을 알고 있지만 상장 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고 중장기적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