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회운동' 헌신 월주스님 영결식 엄수.."속히 돌아오소서"

양정우 2021. 7. 26.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하며 자비행을 실천했던 월주스님의 영결식이 26일 엄수됐다.

월주스님 상좌(제자)이자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며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주스님 영결식 (김제=연합뉴스)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는 월주스님 영결식이 거행됐다. 2021.7.26 [조계종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김제=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하며 자비행을 실천했던 월주스님의 영결식이 26일 엄수됐다.

이날 전북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는 불교계 인사를 중심으로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현대사 한복판에서 사회운동을 펴며 깨달음을 구했던 고인의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화면 속 월주스님은 생전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우물 개발사업을 폈던 일을 두고 "도와주는 기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자비의 정신을 강조하는 스님의 법문은 고요한 식장 안으로 울려 퍼졌다.

월주스님 상좌(제자)이자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며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대종사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보현보살이었다"며 "'나의 삶은 보살도와 보현행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제자가 지켜본 대종사의 삶은 실제로 그러하셨다"고 돌아봤다.

원행스님은 영결사 말미에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태공당 월주 대종사이시여, 속환사바(速還娑婆)하소서"라며 스승이 이 세계로 속히 돌아와 중생 제도에 나서줄 것을 염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태공당 월주 대종사 각령 전에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억겁에 매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고 기원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된 영결식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대선주자도 자리해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바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우성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영결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스님과 신도들은 무더위 속에도 식장 밖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추도 장면을 지켜봤다.

eddie@yna.co.kr

☞ 윤지오 "故장자연 관련 진실만 말해와…前대표에 법적대응"
☞ MBC 왜이러나…올림픽 축구 루마니아전 '조롱 자막'으로 또 구설
☞ '바람 강할텐데' 日 태풍상륙을 양궁 대표팀이 반기는 이유
☞ 김홍빈 도왔던 산악인 "구조 무시한 사람만 15명 이상"
☞ "쫄았던것 인정"…탈락후 셀카 올렸다 온라인서 뭇매맞은 中선수
☞ 공군성추행 2차가해 피고인 수감시설서 사망…"국방부 관리소홀"
☞ 여서정, 아버지 여홍철 이어 25년 만에 도마 결선 진출
☞ 분당 아파트서 30대 추락사…함께 살던 사촌동생은…
☞ 광주 도심 도로변 주차 트럭 안에서 백골 시신 발견
☞ 포르노물 120개에 13억원…백만장자의 은밀한 거래와 추락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