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도쿄] '강이슬, 박지수 대활약' 한국 女 대표팀, 스페인에 예상 밖 '석패'

김우석 2021. 7.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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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석패였다.

전주원(49)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하 한국)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전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69-73, 4점차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다.

박지수가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이슬이 3점슛 두 개 포함 26점 7리바운드, 박혜진도 13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쿼터, 한국 15-16 스페인 : 불안했던 출발, 경기력 회복하는 한국

한국은 박혜진, 강이슬, 김단비, 배혜윤, 박지수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초반은 불안했다. 스페인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한 채 0-8로 뒤지며 시작했다. 3분이 넘는 동안 마수걸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위기였다.

3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박지수의 점퍼 두 개로 4-8로 따라붙었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이슬도 득점에 가담했다. 짜임새 넘치는 수비로 실점은 줄였다. 5분이 지날 때 8-10, 턱밑까지 추격하는 순간이었다.

계속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지수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김정은, 구슬이 투입되었다. 대등함은 유지했다.

간혹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간간히 득점을 더하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박혜진이 점퍼와 3점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효율적인 수비도 유지했다. 단 1점을 뒤졌다.

2쿼터, 한국 33-32 스페인 : 강이슬의 놀라움, 박지수의 경이로움

깜짝 스타팅으로 나선 신지현이 벼락같은 3점슛을 터트렸다. 게임 첫 역전에 성공하는 한국이었다.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맨투맨을 기반으로 집중력 높은 로테이션과 쉘 디펜스로 스페인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강이슬 점퍼로 득점을 추가해 22-18로 앞섰다. 2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국이었다.

이후 한국은 잠시 흔들렸다. 세트 오펜스로 진행된 공격에 아쉬움이 존재했고, 스페인의 빠른 공격에 수비도 흔들렸다. 22-22 동점을 허용했다.

4분이 지날 때 윤예빈을 투입했다. 성공적인 용병술이었다. 과감한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한 개를 성공시켰다. 간만에 더해진 점수였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이슬이 3점슛과 레이업으로 통해 득점을 추가했다. 박지수도 골밑을 뚫어냈다. 스페인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28-25, 3점을 앞서는 한국이었다. 스페인은 당황한 느낌이 역력했다.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스페인이 추격전을 전개했고, 한국은 여지없이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스페인 상승세를 끊어갔다. 29-30으로 좁혀졌던 종료 1분 49초 전이었다.

한국의 선택은 강이슬 3점 패턴 오펜스. 성공했다. 우측 90도에서 공간을 창출시킨 강이슬은 자신에게 돌아온 볼을 침착하게 3점으로 연결했다.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종료 2초 전 박지수 풋 백이 골로 연결되었다. 한 골을 앞서는 한국이었다.
 

3쿼터, 한국 53-54 스페인 : 이어졌던 상승세, 주춤했던 득점포

난타전이었다. 계속 득점을 주고 받았다. 3분 동안 한국은 7점을, 스페인은 8점을 몰아 넣었다. 전광판 점수는 40-40 동점이 그려져 있었다. 한국은 배혜윤과 박지수를 활용한 인사이드 득점이 주를 이뤘다.

3분이 지날 때 강이슬이 페이드 어웨이 점퍼로 균형을 깼다. 연이은 김단비 점퍼도 나왔다. 44-40, 점수차를 넓혀가는 순간이었다. 한 템포 빠르고 많은 활동량이 기반이 된 득점이었다.

수비가 헐거워졌다. 6점을 내리 허용했다. 46-46 동점을 내줬다. 커버 플레이가 아쉬웠다. 강이슬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윤예빈을 기용했다.

5분이 지날 때 박지수가 자유투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진안이 경기에 나섰다.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까지 내주지는 않았다. 짜임새 넘치는 수비로 스틸을 만들어내는 등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결과였다.

쿼터 종반으로 접어들며 주춤했다.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고, 간간히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50-53, 3점차 열세를 경험했다. 종료 1분 51초 전 작전타임을 흐름에 변화를 가했다.

강이슬의 3점슛 시도가 자유투로 바뀌었다. 3개 모두가 림을 갈랐다. 동점이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자유투를 내줬다.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1점을 뒤졌다.

4쿼터, 한국 69-73 스페인 : 눈에 띄게 떨어진 체력 그리고 투혼

경기 재개와 함께 3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5점을 내리 내줬다. 점수차는 순식 간에 53-62, 9점차로 불어났다.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1분 12초가 지날 때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을 정비해야 했다.

떨어진 체력을 극복하기 힘들어 보였다. 선수들 움직임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었다. 앞선 3쿼터와 달리 스페인 돌파에 반응하지 못한 채 실점을 허용했다. 3분이 지날 때 53-65, 12점 차까지 허용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지나쳤다.
박혜진 3점포가 림을 갈랐다. 9점차로 좁혀갔다. 쿼터 첫 득점이었다. 연이어 강이슬의 커트 인이 득점으로 환산되었다. 추격을 시작하는 한국이었다.

다시 실점을 허용했고, 김단비가 침착하게 점퍼를 완성했다. 남은 시간은 3분 여, 11점차 열세인 상황이었다.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턴오버까지 발생했다. 조금씩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힘을 냈다. 강이슬 턴 어라운드 점퍼가 점수로 환산되었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실점을 내줬다.

믿기 힘든 순간이 이어졌다. 프레스에 더해진 집중력 높은 공격이 점수차를 줄여갔다.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69-73, 4점차로 줄여갔다. 역전까지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흘러갔다.
남은 시간은 9.3초, 한국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강이슬 3점슛이 림을 벗어났다. 그야말로 석패였다.

사진 = FI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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