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졌잘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한국 럭비가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은 26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A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5-50으로 졌다.
일본의 올림픽 개최로 아시아에 배당된 1장의 출전권을 챙겨 진출한 한국은 그야말로 아시아의 변방.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연식 전반 트라이로 5점 따 내
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한국 럭비가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은 26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A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5-50으로 졌다. 하지만 올림픽 첫 득점도 일궈냈다. 1923년 이 땅에 럭비가 도입된 지 9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일군 성과다.
뉴질랜드는 축구로 치면 브라질과 같은 수준의 팀이다. 일본의 올림픽 개최로 아시아에 배당된 1장의 출전권을 챙겨 진출한 한국은 그야말로 아시아의 변방. 국제경험도 부족하고 선수층은 유럽과 영연방 국가와 비교할 수도 없이 열악하다.
하지만 한국(세계 31위)은 전반을 5-14로 막아내는 등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전반 5분여께 정연식(28·현대글로비스)의 트라이로 올림픽 무대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체격이나 경험에서 훨씬 앞선 뉴질랜드(2위)를 상대로 있는 힘을 다해 달린 투혼의 트라이였다. 한국은 이어진 컨버젼 킥 기회를 놓쳐 2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전반(7분)을 잘 막은 한국은 후반(7분) 시작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몸으로 부딪히고 넘어졌다가 일어서 뛰어야 하는 럭비 특성상 체력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장용흥(28·NTT커뮤니케이션즈)이 후반 초반, 주장 박완용(37·한국전력)이 후반 중반 각각 경고를 받고 2분간로 퇴장당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후반 초반부터 뉴질랜드 선수들은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여유있게 한국 선수들을 따돌렸다. 공격 기술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한국을 압도했다.
최재섭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은 “럭비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가 처음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출전해 겪었던 일과 비유될 수 있다. 아직은 초보 단계이고, 더욱이 뉴질랜드, 호주, 피지, 아르헨티나 등은 세계 최강의 팀들이다. 경기가 쉴새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점수차가 크게 났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호주(6위)와 A조 2차전에서는 5-42로 졌다. 한국의 귀화 선수 안드레진 코퀴야드가 트라이에 성공해 5점을 따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숏컷 공격’에 안산 “편하니까” 답하자…‘숏컷 인증샷’ 6천개 달렸다
- ‘세계 1위’ 오상욱, 펜싱 8강전서 심판 오심 탓에 1점 손해 봤다
- 재일동포 안창림, 태극마크 달고 드디어 동메달
- “평소 스스럼없어”…23살 나이 차이에도 ‘금빛 호흡’ 뿜었다
- 애호박의 기적…‘하루 112t 주문’ 시민들이 폐기 막았다
- 이번 주말 전국 비소식 있지만…8월 초까지 내내 푹푹 찝니다
- 머리 숙인 MBC 사장 “배려 없는 방송으로 올림픽정신 훼손”
- “무엇을 입을지는 우리가 정한다”…‘노출 없는 유니폼’ 독일 여자체조팀
- “민주노총 확진자 3명, 전국노동자대회 아닌 식당서 감염”
- “변압기 용량 초과로 잠시 후…” 노후아파트, 날마다 ‘정전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