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졌잘싸!'

김창금 2021. 7. 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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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한국 럭비가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은 26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A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5-50으로 졌다.

일본의 올림픽 개최로 아시아에 배당된 1장의 출전권을 챙겨 진출한 한국은 그야말로 아시아의 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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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도쿄올림픽 A조 뉴질랜드전 5-50
정연식 전반 트라이로 5점 따 내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의 정연식이 2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트라이로 득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98년 만의 올림픽 첫 도전. 한국 럭비가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은 26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A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5-50으로 졌다. 하지만 올림픽 첫 득점도 일궈냈다. 1923년 이 땅에 럭비가 도입된 지 9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일군 성과다.

뉴질랜드는 축구로 치면 브라질과 같은 수준의 팀이다. 일본의 올림픽 개최로 아시아에 배당된 1장의 출전권을 챙겨 진출한 한국은 그야말로 아시아의 변방. 국제경험도 부족하고 선수층은 유럽과 영연방 국가와 비교할 수도 없이 열악하다.

하지만 한국(세계 31위)은 전반을 5-14로 막아내는 등 최선을 다했다. 특히 전반 5분여께 정연식(28·현대글로비스)의 트라이로 올림픽 무대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체격이나 경험에서 훨씬 앞선 뉴질랜드(2위)를 상대로 있는 힘을 다해 달린 투혼의 트라이였다. 한국은 이어진 컨버젼 킥 기회를 놓쳐 2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전반(7분)을 잘 막은 한국은 후반(7분) 시작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몸으로 부딪히고 넘어졌다가 일어서 뛰어야 하는 럭비 특성상 체력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장용흥(28·NTT커뮤니케이션즈)이 후반 초반, 주장 박완용(37·한국전력)이 후반 중반 각각 경고를 받고 2분간로 퇴장당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후반 초반부터 뉴질랜드 선수들은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여유있게 한국 선수들을 따돌렸다. 공격 기술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한국을 압도했다.

최재섭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은 “럭비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가 처음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출전해 겪었던 일과 비유될 수 있다. 아직은 초보 단계이고, 더욱이 뉴질랜드, 호주, 피지, 아르헨티나 등은 세계 최강의 팀들이다. 경기가 쉴새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점수차가 크게 났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호주(6위)와 A조 2차전에서는 5-42로 졌다. 한국의 귀화 선수 안드레진 코퀴야드가 트라이에 성공해 5점을 따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정연식을 껴안으며 기뻐하는 한국 7인제 럭비대표팀 선수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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