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차 대승에도 김학범호, '원톱' 황의조가 터져야 한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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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시원한 승리를 선사했다.
바로 원톱 황의조(29·보르도)의 침묵이 계속됐기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의 페르소나인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김학범호의 최전방을 책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황의조의 침묵이 길어지면 김학범호에게도 좋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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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시원한 승리를 선사했다. 예상치 못한 4골 차 대승이었다. 다만 4골 차 대승에도 찜찜한 기분이 든다. 바로 원톱 황의조(29·보르도)의 침묵이 계속됐기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올린 한국은 1승 1패를 만들었다. B조에 속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가 모두 1승 1패다. 다만 이날 4골을 퍼부은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릴 수 있게 됐고, 후반 세 골을 몰아쳤다. 후반 13분 박스 밖에서 이동경이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이는 상대 수비수 맞은 뒤 엄원상을 스치며 루마니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38분엔 설영우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로 연결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의 발끝에서 또 골이 나왔다. 박스 안 왼쪽에 있던 강윤성이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고, 이강인은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멀티골 활약이었다.
시원한 승리와 조 1위로 올라섰지만,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 골키퍼 송범근가 수비 백패스를 손으로 잡아 상대에게 간접 프리킥을 내주는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결자해지라고 송범근의 선방으로 실점했지만, 나와서 안 될 장면이었다.
또 아쉬운 장면은 원톱 황의조였다. 뉴질랜드전부터 황의조는 침묵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의 페르소나인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김학범호의 최전방을 책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특히 뉴질랜드전에서는 후반부터 움직임이 사라졌다. 이날 루마니아전에서도 전반은 이렇다할 기회가 없었다. 다만 후반 결정적인 찬스가 아쉽다. 황의조는 후반 6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무너트리는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주위에 수비도 없었고, 골키퍼를 잘 피해 슈팅한다면 골을 넣을 확률은 컸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몸에 맞고 튕기면서 아쉽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슈팅 타이밍이 한박자 빠른 듯 했다.
어쨌든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온두라스전에서는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물론 스트라이커라면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학범호는 8강 그 이상을 노리는 팀이다. 황의조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황의조의 침묵이 길어지면 김학범호에게도 좋을 게 없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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