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원전 사업에서 中 국영기업 배제 추진

이용성 기자 2021. 7.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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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향후 모든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전력(CGN)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원전 협정을 뒤집는 것이다.

영국 정부 측은 CGN의 원전 건설 참여 여부에 관한 FT의 사실 확인 요청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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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향후 모든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전력(CGN)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원전 협정을 뒤집는 것이다.

중국 독자 개발 3세대 원자로 화룽 1호가 적용된 푸젠성 푸칭시 원전 5호기. /신화 연합뉴스

당시 협정에 따르면 CGN은 영국 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과 함께 영국 동부 서포크 지역에 계획된 시즈웰C 원전 건설에서 2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에섹스 지역의 브래드웰B 원전 건설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분위기 변화는 최근 양국 관계가 냉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홍콩 반체제 인사 탄압,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등이 그 이유다. 여기에 영국의 맹방인 미국의 집요한 요구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CGN이 군사적 목적으로 미국의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2019년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영국에도 CGN과 협력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에섹스 인근 브래드웰 해상 발전사업 등이 당장 대상이 될 전망이다. CGN은 이곳에 자체 원자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FT에 “CGN이 브래드웰을 건설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화웨이에 대해 본 접근 방식을 고려할 때, 정부는 중국 회사가 새로운 핵 발전소를 만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차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참여를 배제한 바 있다.

영국 정부 측은 CGN의 원전 건설 참여 여부에 관한 FT의 사실 확인 요청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은 “모든 원자력 프로젝트는 국가 안보 요구 사항 등을 충족시키기 위한 강력하고 독립적인 규정에 따라 수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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