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톱뉴스까지 올랐다..MBC 올림픽 중계, 세계 주요 언론들에 뭇매
MBC의 도쿄 올림픽 개막 방송이 전 세계 주요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방송 직후엔 일부 매체에서 단순 ‘해외토픽’ 수준으로 다뤄졌지만, 주말을 넘기면서 주요국 권위지와 방송사가 비판에 동참, 국제 망신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오전 10시 현재 도쿄 올림픽 코너 세컨드 기사로 <한국 방송사가 올림픽 퍼레이드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한 데 사과했다>를 걸어놨다. 신문은 기사에서 “올림픽 개막식 국가 퍼레이드는 각국 시청자들에게 외교 및 글로벌 인식을 키워주며, 미디어는 퍼레이드를 보여줄 때 퀴즈, 운동 선수 프로필 및 지정학적 의미 등으로 방송 시간을 채운다”며 “그러나 MBC는 (해당 국가들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참가국을 폄하하는 자막을 내보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며 “당시 (아프리카) 수단을 내전이 긴 불안정한 국가로,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국가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MBC 중계 논란은 CNN 인터넷판에서는 톱 기사로 걸렸다. 제목은 <이탈리아엔 피자, 루마니아엔 드라큘라… 방송사 논란 불붙다>. CNN은 “(MBC가) 공격적인 고정 관념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 소개엔 체르노빌, 이탈리아 소개엔 피자: 한국 TV가 올림픽 이미지 문제에 사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밖에 미국 ABC뉴스, 폭스뉴스, 허핑턴포스트 스포츠채널 ESPN에도 관련 소식이 실렸다. 호주의 해럴드선, 캐나다 토론토선 등에도 보도됐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온라인 기사에서 “한국의 한 방송국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사용한 부적절한 국가 소개가 역겹다”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외 네티즌들은 “이미 MBC가 사진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알지만 방송인의 지식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었다” “방송사에서 올림픽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쟁, 기근, 인구 과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MBC는 1인당 GDP와 코로나19 예방접종률로 말레이시아를 소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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