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마린" 자책골..MBC, 또 조롱 자막 논란
[경향신문]
한국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4-0으로 꺾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누적 총 시청률이 30%대를 기록했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9시51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한국과 루마니아 경기의 총 시청률은 33%로 집계됐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뉴질랜드와의 경기 실시간 시청률은 도합 10%였다.
채널별로는 MBC TV 13.9%, KBS 2TV 10.8%, SBS TV 8.3% 순이었다. MBC TV는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정근 캐스터를, KBS 2TV는 조원희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를, SBS TV는 최용수·장지현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를 내세웠다.
앞서 개막식 생중계하면서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참가국을 소개한 MBC는 이날 축구 중계에서도 논란을 빚었다. MBC는 전반 27분 이동준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을 맞고 들어가면서 나온 선제골에 대해, 광고 중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화면 우측 상단부에 삽입했다. 국내·외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상대팀에 대한 조롱이라며 비판했다. 루마니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RoFtbl)는 “(한국의)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안타까운 순간을 조롱했다”고 적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이강인의 활약으로 루마니아를 4-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이 승리하면서 B조 4팀은 모두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2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됐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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