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캐던 갱도, 빛 예술로 거듭나다

2021. 7.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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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많은 탄광이 문을 닫았는데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갱도가 관광시설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체험장으로 변신한 강원도 태백 '통리탄탄파크'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통리탄탄파크 / 강원도 태백시)

군용 헬기와 탱크, 군용 트럭이 서 있고 적십자 마크가 붙은 막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세트장인데요.

그 옆에 있는 폐갱도가 신비로운 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길이 613m 폐갱도는 폐광 지역의 기억을 빛으로 품었습니다.

광부와 탄광촌을 담은 영상과 수백 개의 둥근 LED가 다양한 색으로 갱도를 비춥니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던 석탄을 캐내던 갱도를 걸을 때마다 수만 개의 빛 조각이 갈라지면서 장관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이정숙 / 경기도 용인시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요. 그리고 탄광 안이 어떻게 그리 빛으로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이들과 체험할 것도 많고요. 그 빛 때문에 탄광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또 다른 갱도는 폐광촌의 미래를 빛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을 담은 '빛을 찾는 길' 갱도는 울퉁불퉁한 벽면을 따라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때 석탄을 캐던 광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던 이곳은 갱도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다양한 빛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신비롭고 즐겁게 해줍니다.

초록빛 조각들이 반딧불이처럼 날아다니고 천정에 주렁주렁 매달려 반짝이는 수만 개의 LED 불빛이 신비감을 만들어냅니다.

7분여 동안 펼쳐지는 미디어 쇼는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회오리를 만들어 그리고 회오리를 저쪽으로 던져"

가상 공간에서 현실을 만나볼 수 있는 AR 체험관은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이색 공간입니다.

갱도와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전망대에 오르면 태백 준령과 들녘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인터뷰> 이희연 / 대구시민

“대구는 덥고 강원도가 시원하잖아요.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긴 동굴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탄광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게 멋있는 것 같아요.”

통리탄탄파크는 태백시가 폐광 지역 2단계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옛 한보탄광과 통리역 13만 4,069㎡의 터에 조성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신응모 / 태백시청 문화관광과 관광시설운영담당자

“IT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콘텐츠를 구현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테마파크입니다. 갱도 콘텐츠는 태백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회상을 기억을 품은 길이라는 테마로 연출하였고 막장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여정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을 찾는 길이라는 테마로 연출하여 이야기가 있고 추억을 만들며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였습니다.”

(오로라파크)

통리탄탄파크에서 약 2㎞ 정도 떨어진 옛 통리역엔 오로라파크가 조성됐습니다.

해발 680m에 지어진 통리역의 특성에 맞춰 오로라파크에는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타워도 설치됐는데요.

한여름에도 시원한 태백에서 석탄 산업의 추억이 담긴 미디어 예술도 만나보고 더위도 식혀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토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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