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관찰하는 인간..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양은하 기자 2021. 7.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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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이 오는 8월14~2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연극에서는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20여 명의 출연진들이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고 침묵으로 걸으며 일상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군상, 삶의 풍경, 시대의 상처와 흔적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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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22일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극단 무천)©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이 오는 8월14~2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극단 무천의 김아라 연출가가 지난 2019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올렸던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수정과 보완을 거쳐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동명 원작은 450여 명의 인물이 임의의 광장에 등장해 각각 다른 행동을 하며 오고가는 무언극 희곡으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그렸다.

이번 연극에서는 80대에서 20대에 이르기까지, 20여 명의 출연진들이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고 침묵으로 걸으며 일상에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군상, 삶의 풍경, 시대의 상처와 흔적을 연기한다.

연출가 김아라는 텅 빈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의 시선으로 이를 다룬다. 마치 위에서 4차원적 세상을 내려다보듯 연출하고 빛과 영상, 음향 등으로 관객의 감각을 일깨운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권성덕, 정동환을 비롯해 정혜승, 정재진, 김선화, 곽수정, 이영숙, 이유정, 장재승과 무용가 박호빈, 비디오 아티스트 박진영, 성악가이자 배우인 권로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출연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무용가 박호빈, 작곡가 신나라, 미술가 정도나, 조명 디자이너 김영빈, 치유사진작가 임종진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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