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넉달 만에 고위급 대화..바이든-시진핑 회담 토대 될까

이용성 기자 2021. 7. 26. 0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4개월 만에 고위급 대화를 가진다고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해온 셔먼 부장관은 미 국무부 2인자로,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 인사다.

3월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4개월 만에 고위급 대화를 가진다고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5일(현지 시각)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셔먼 부장관은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天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의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謝鋒) 부부장과 공식 회담도 한다.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해온 셔먼 부장관은 미 국무부 2인자로,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 인사다. 또, 미중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3월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미중 양국은 그간 코로나 기원 조사에서 신장(新疆)·홍콩·대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충돌해왔다. 때문에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또 다시 현안에 이견을 노출하며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양국은 이번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 16일 미국이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7명을 제재하자 중국은 23일 보복 제재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장관 등 미국인 6명과 기관 1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고위급 대화는 양국이 극단적 충돌을 피하도록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CMP에 따르면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고위급 의사소통을 재개하고 (올 가을) G20 회의를 앞두고 바이든-시진핑 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룬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3일 방한 중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중간)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