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터뷰할 게 아닌데"..머리 긁적인 '막내' 이강인의 겸손함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경기 후 인터뷰 요청에 머리를 긁적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화제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한 게 없다. 형들이 다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발만 갖다 댔다. 열심히 뛰어준 형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1차전 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는 좋은 결과가 나와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모두 행복하다. 초반부터 형들이 열심히 뛰었다. 온두라스전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후반 33분 황의조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강인은 추가시간 포함 15분 가량 경기에 참여해 2골을 터뜨렸다.
그의 첫 골은 후반 38분에 터졌다. 설영우는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이강인은 강윤성에게 넘겨 받은 공을 낮게 깔아 차 상대팀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 이강인의 인터뷰 직전 상황도 이목을 끌었다. 이강인은 아직 인터뷰 화면이 중계되고 있는지 모르는 듯 코칭스태프를 바라보며 “내가 인터뷰를 할 게 아닌데”라고 말했다. “골 넣었잖아”라는 답변을 들은 이강인은 이어 “나는 그냥…”이라며 머리를 긁적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이강인은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된 이후에야 정면을 응시했고 답변을 이어갔다.
해당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2골 넣었으면 인터뷰 자격 충분” “귀여운 방송사고” “강인이 잘한 거 맞아” “막내형 이게 슈퍼스타의 삶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루마니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해 B조 4팀 모두 1승 1패를 챙겼다. 루마니아전을 치르기 전까지 조 최하위였던 한국은 골득실(+3)에서 앞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조별예선 최종전 온두라스전은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지지만 않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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