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키 패스 5회' 이동경, 권창훈·이강인 선발 제외가 가능했던 이유

조효종 기자 입력 2021. 7. 26.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경이 루마니아전에서 권창훈, 이강인 대신 선택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25일 일본의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2차전에서 한국이 루마니아를 4-0으로 꺾었다.

전반 10분 이동경의 코너킥이 이동준의 머리를 거친 뒤 황의조의 슈팅 기회로 연결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동경은 이날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5회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동경이 루마니아전에서 권창훈, 이강인 대신 선택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25일 일본의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2차전에서 한국이 루마니아를 4-0으로 꺾었다. 전반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세 골을 추가했다. 엄원상이 한 골,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다득점 승리를 거둔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모든 팀이 1승 1패를 기록한 B조 1위에 올랐다.


김학범 한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날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권창훈과 이강인의 선발 제외였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권창훈과 한국 최고 유망주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다. 1차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해도, 유럽 빅 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을 국제 대회에서 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나 김 감독은 동반 제외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이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이동경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권창훈,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왼발잡이 2선 자원인 이동경은 쟁쟁한 경쟁자들 틈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김 감독의 신뢰를 받은 건 두 선수보다 오래됐다. 대회 직전부터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두 선수와 2018년부터 팀 김학범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동경은 김 감독 체제 올림픽 대표팀에서 16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동경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날카로운 킥과 패스로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0분 이동경의 코너킥이 이동준의 머리를 거친 뒤 황의조의 슈팅 기회로 연결됐다. 후반 6분에는 권창훈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파고든 황의조에게 전달했다. 결정력이 올라오지 않은 황의조가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완벽한 일대일 상황으로 이어진 패스였다.


후반 14분에는 직접 슈팅을 때려 득점을 만들어냈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와 엄원상에게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추후 엄원상의 득점으로 정정됐으나 사실상 이동경이 만든 득점이었다.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이동경은 두 골 앞선 후반 33분 김진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동경은 이날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5회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기회 창출로 이어진 패스 두 번을 비롯해 공격적인 패스 시도가 많았음에도 팀 내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 패스 성공률(86%)도 가장 높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