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승부사' 진종오, 그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재상 기자 입력 2021. 7. 26. 06:00 수정 2021. 7. 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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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부에서 "진종오는 한 물 갔다"고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고 자신의 5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역대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수확했던 진종오는 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금 4, 은 1, 동 1)을 넘어 한국 스포츠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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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추가은과 10m 공기권총 혼성전 출전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20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항상 위기의 순간 중요한 한 발을 적중시키며 메달을 차지했던 '승부사'다. 금메달을 기대한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결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야했던 진종오가 '역전의 한방'을 노리며 다시 사로에 선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도쿄 아사카 경기장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무대 조차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 동료인 김모세(국군체육부대)가 놀랐을 정도로 '맏형' 진종오의 본선 탈락은 쇼크였다. 그는 경기 후 "뭐라 말해야할지 모를 정도다. 정말 아쉽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 한 종목이 남아있다. 중요한 고비마다 기적을 썼던 진종오는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다.

진종오는 오는 27일 열리는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에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자신보다 22살 어린 파트너는 진종오를 믿고 따르며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후배를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집중해야할 무대다.

진종오는 위기의 순간마다 강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만 4개의 금메달(은 2)을 수확했던 그는 모두가 '힘들다' '이번에는 어렵다'고 할 때마다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0m 권총에서도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지만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도 1차전을 9위로 마쳤고, 4차전까지 7위로 쳐졌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2위에 올랐다. 일부에서 "진종오는 한 물 갔다"고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고 자신의 5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사격 혼성 종목은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신설된 종목이다. 진종오에게는 명예회복의 무대이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다.

역대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수확했던 진종오는 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양궁 김수녕(금 4, 은 1, 동 1)을 넘어 한국 스포츠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만약 금메달을 수확한다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 현재 김수녕과 동계 종목 전이경(빙상)이 진종오와 함께 4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나아가 올림픽 사격의 새 역사도 쓸 수 있다.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메달을 추가한다면 중국 왕이푸(금 2, 은 1, 동 3)를 제치고 사격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직 권총 황제 진종오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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