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무너진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이러다 정말 No金으로 끝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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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역대 최다인 6명이나 나서 기대를 모았지만 일단 4명 중 동메달 하나를 딴 것이 전부다.
한국 태권도는 24일부터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한국은 태권도 종목 이튿날까지 4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동메달 하나를 획득한 것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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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종주국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역대 최다인 6명이나 나서 기대를 모았지만 일단 4명 중 동메달 하나를 딴 것이 전부다.
아직 두 명이 남았지만 과연 실망을 만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국 태권도는 24일부터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나섰고 심재영은 8강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그나마 장준은 동메달이라도 따 체면치레는 했다.
25일 더 기대가 컸다. ‘세계 1위’이자 태권도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인 이대훈이 경기를 가지기 때문. 하지만 이대훈은 68㎏급 16강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스코어를 처음부터 쭉 앞서가다 경기 막판 역전당해 겨우 연장을 갔고 연장에서 몸통 발차기를 내줘 올림픽 첫 경기만에 졌다. 이후 동메달결정전까지는 갔지만 그곳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대훈에 이어 같은날나선 여자 57㎏급에서 이아름도 16강에서 패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태권도 종목 이튿날까지 4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동메달 하나를 획득한 것이 전부.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는 한국이 무려 6명이나 출전시키며 ‘금메달 싹쓸이를 노려볼 수 있지 않나’하는 기대까지 받았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 대회에 들어가니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초 실전경기를 치른 후 실전을 가지지 못했다는 약점이 이렇게 크게 나타날지는 몰랐다.
물론 아직 두 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중량급의 여자 67kg이상급의 이다빈과 남자 80kg이상급의 인교돈이 27일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가 침체된 태권도 종목의 실망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태권도는 단체전도 없는 종목이기에 이렇게 개인전이 끝난 선수는 대회를 마치게 됐다. 한국 태권도는 종주국으로 한때 금메달을 싹쓸이하기도 했지만 이제 태권도 세계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전감각 저하에 발목 잡혀 ‘종주국’이 무너지는 것을 도쿄에서 목도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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