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더비 중 오타니에게 걸려온 트라웃의 전화? 터너가 밝힌 그날의 진실

2021.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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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가 홈런더비가 열린 당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받은 전화의 진실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했다.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연정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홈런더비를 진행 중이던 오타니는 1라운드 1분 20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선언했다. 이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팀 동료 제라드 월시는 휴대 전화를 오타니 귀에 갖다 댔고, 오타니는 활짝 미소를 지은 뒤 다시 홈런더비에 임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해당 상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매체는 "당시 중계사였던 FOX 스포츠는 '마이크 트라웃으로부터 전화거 걸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팟캐스트 홀딩 코트에 출현한 저스틴 터너에 따르면 지난 5월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알버트 푸홀스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터너의 멘트를 인용해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킬지도 모르지만, 그 전화는 트라웃이 아닌 푸홀스의 전화였다"며 "푸홀스가 공을 당기지 말고, 센터 방향으로 쳐라. 넌 좌중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2011년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지명할당(DFA) 돼 다저스에 새둥지를 틀었다.

푸홀스는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을 수상했고, 10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내셔널리그 MVP 3회, 올스타 10회, 실버슬러거도 6번이나 수상한 전설이다.

오타니는 푸홀스가 이적하기 전까지 약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년간 675홈런을 치며 역대 홈런 5위에 올라 있는 '살아있는 전설' 푸홀스는 인연을 잊지 않았다. 통산 네 번의 홈런더비에 나섰던 푸홀스는 첫 홈런더비에 참가하고 있는 오타니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건넸다.

1라운드 1분 40초 동안 5홈런에 그쳤던 오타니는 타임 아웃에서 전화를 받은 이후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남은 1분 20초 동안 11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터너는 "힘껏, 가능한 멀리까지 날려라고 조언한 것 같았다. 조언이 먹혔는지, 그 이후로는 많이 치더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소토와 타이를 이뤘고, 둘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오타니와 소토는 첫 연장에서 동일한 6개의 홈런을 쳤고, 두 번째 연장에서 소토가 세 번의 스윙에서 3홈런, 오타니는 첫 스윙에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그렇다면 트라웃과 통화는 어떻게 된 것일까. 매체는 "MVP 3회의 현역 최강 타자 트라웃은 홈런 더비 직전에 오타니와 통화를 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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