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키즈' 강백호, 국가대표 4번타자로 '도쿄 키즈' 만들러 간다 [MK시선]

김지수 입력 2021. 7. 26.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이징 키즈' 강백호(22, kt 위즈)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4번타자로 한국 야구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강백호는 지난 23일 상무, 24일 LG 트윈스, 이날 키움전까지 총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김 감독은 "라인업은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강백호는 (올림픽에서) 4번타자로 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백호가 국가대표 4번타자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키즈’ 강백호(22, kt 위즈)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4번타자로 한국 야구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종 평가전을 2-1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해결사는 강백호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대표팀이 1-1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4번타자 강백호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8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강백호는 키움 투수 김동혁(20)에게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26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보며 기분 좋게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강백호는 지난 23일 상무, 24일 LG 트윈스, 이날 키움전까지 총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12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올림픽 본선에서의 야수 베스트9과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강백호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내놨다.

김 감독은 “라인업은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강백호는 (올림픽에서) 4번타자로 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백호가 국가대표 4번타자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시작된 1998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국가대표팀 4번타자 계보는 김동주(46)-이승엽(45)-김태균(39)-이대호(39, 롯데 자이언츠)-박병호(35, 키움 히어로즈)로 이어진다. 강백호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들의 뒤를 이어 중책을 맡게 됐다.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항상 4번타자의 맹활약이 뒷받침됐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는 이승엽의 방망이가 결정적이었다.

이승엽은 본선 풀리그 내내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폭발시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4번타자 강백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지켜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어린 소년은 이제는 한국 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서 대표팀 타선을 이끈다.

강백호는 지난 20일 대표팀 훈련 종료 후 인터뷰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당시 선배님들처럼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선배들의 모습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쿄 키즈’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