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파동' NC·키움 휘청, KIA 후반기 대반격? 7G 차를 극복하라[MD이슈]

2021. 7.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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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과 KIA, 롯데의 '동상이몽'. 과연 누가 웃을까.

NC 다이노스 주축 4인방(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키움 히어로즈 주축 2인방(한현희, 안우진)의 이탈은 후반기 5강 다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는 구창모의 수술 결정 및 시즌 아웃, 강윤구의 트레이드(롯데) 등으로 사실상 5강에 미련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키움도 토종 핵심 선발투수 두 명의 동시 이탈에 의한 타격이 크다.

공교롭게도 NC와 키움은 중위권 경쟁의 한 가운데에 있는 팀들이다.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전반기 5~6위를 차지했다. 즉, NC와 키움이 후반기에 흔들리면 하위권 팀들의 가을야구 희망이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

NC와 키움에 2경기 처진 7위 두산, 심지어 두산에 5경기 처진 8~9위 롯데와 KIA에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전력손실이 없는 두산의 매서운 반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롯데와 KIA도 동기부여가 생긴 건 분명하다. 특히 전반기 9위까지 처진 KIA가 5위까지 치고 올라갈 경우 역대급 반전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사실 최하위 한화를 제외하고 중~하위권 팀들의 격차는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는다. 야구관계자들이 "3경기를 만회하려면 1달은 걸린다"라고 하지만, 이달 초 6연승을 달린 모습을 돌아보면 KIA의 후반기 도약이 아주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일단 투타 핵심의 복귀가 컸다. 베테랑 4번 타자 최형우(눈 질환)와 에이스 애런 브룩스(굴곡근 통증)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최형우는 1일 NC전서 복귀, 6경기서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1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훌륭하게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김호령 등 몇몇 타자들의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시너지를 일으켰다.


브룩스도 2경기서 합계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부활한 임기영에 특급신인 이의리까지. 선발진이 어느 정도 매끄럽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휴식기를 틈타 브룩스보다 재활 속도가 느린 다니엘 멩덴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룩스와 멩덴이 후반기 KIA 반격의 키 플레이어다. 여기에 7월 6연승을 이끈 타자들의 생산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 7경기는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극복 가능한 격차도 아니다. 후반기에는 '일관성 있는 야구'가 정말 중요하다. 어느 팀이든 투타 페이스의 굴곡이 있지만, KIA는 전반기 내내 저점에 가까웠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전반기 막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내년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리빌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그러나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술판 스캔들로 판이 뒤집힐 여지가 생겼다.

넓게 보면 KIA는 이미 2020년 윌리엄스 감독 부임과 함께 리빌딩을 도모하고 있다. 단, 패배의 익숙함이 리빌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건 프로스포츠 역사가 말해준다. 이 기회에 이기는 야구를 하면서 반전에 도전하고 결과까지 나오면 리빌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분전과 함께 윌리엄스 감독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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