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중증환자 1주새 36% 급증

김민정 기자 2021. 7. 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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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상당수 아직 1차접종만 "중증자 폭증우려, 안심 못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고공 행진하면서 중증 환자가 갑자기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이미 예방 접종이 실시돼 중증화를 막아주고 있다고 해왔지만, 최근 60대 이상에서도 중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뉴시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60대 이상 중증 환자는 105명으로 전체 중증 환자 257명 중 41%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8일에는 77명(41%)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36%(28명) 증가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의 비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중증 환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 150명 안팎으로 유지되던 중증 환자는 지난 20일(207명) 200명대로 처음 올라선 뒤 214->218->227->254->257명으로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3차 유행 때는 중증 환자가 411명까지 늘었었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30%에 그친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며 “상당수는 아직 1차 접종만 받은 상태라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 중에 미접종자도 있기 때문에 전체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중증 환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20~40대 젊은 층에서 중증 환자가 되는 비율은 0.4%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환자 수 자체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기준 중증 환자 중 20~40대는 62명으로 전체 중증 환자의 2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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