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1→44대1→153대1.. 세종시 아파트 청약경쟁률 갈수록 뜨겁다

허지윤 기자 2021. 7.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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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자이 더 시티]

‘2018년 39.97대 1 → 2019년 44.06대 1 → 2020년 153.31대 1.’

최근 3년 간 세종시에 분양한 아파트단지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이다. 본지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201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세종시에 분양한 136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 추이를 살펴본 결과, 최근 들어 세종시 분양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은 두자릿수를 넘어 세자릿수까지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다.

지난 해 세종시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는 세종시 고운동에 들어서는 세종한림풀에버(1-1생활권M8)가 유일했다. 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53.31대1이었다. 2019년 세종시에 분양한 8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4.06대 1이었다. 세종시 집현동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새나루마을8단지 M5)은 82.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세종 지역 136개 아파트단지 중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016년 10월 분양한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3단지 리슈빌리버로, 전체 경쟁률이 323.69대 1에 달했다.

그 다음은 2016년 11월 분양한 수루배마을1단지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291.53대 1), 올해 2월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221.4대1), 2016년 분양한 호려울3단지 신동아 파밀리에 골든리버(201.71대 1), 작년 분양한 세종한림풀에버(153.31대 1) 순이었다. 2012년~2015년만해도 미달이 속출하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던 세종시 분양 시장을 떠올리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분양 시장이 바뀐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역대급 가격 상승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을 이끈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은 37.05% 상승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통계로도 세종 아파트값은 작년 1년 동안 45%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커진 데다 주거 환경과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면서 청약 경쟁률도, 집값도 점점 오른 셈이다.

다만 올해는 작년과 달리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 값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낮은 전세가율 등으로 숨고르기를 하며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자이 더 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하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한 매매시장과 달리 청약 시장에 대한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 시장에 나오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전용면적 84㎡대 분양가가 3억6400만~4억7000만원인데, 길 건너 작년 9월 입주한 해밀마을1단지 세종마스터힐스 전용 84㎡대는 올해 2월 9억2700만원(9층), 5월 8억9000만원(7층)에 각각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최근 세종시에서는 전용면적 84㎡대에서 10억원을 넘어선 거래도 나왔다. 새롬동 새뜸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대는 작년 12월 11억5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11억6300만원(16층)과 4월 11억9500만원(12층)에 각각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마을 6단지 힐스테이트메이저시티 전용 84㎡(9층)는 지난 5월 11억원에 거래 신고됐다. 나성동 나릿재마을4단지 부원트리쉐이드리젠시 전용84㎡대(13층)는 지난 5월 11억원에 거래됐다. 다정동 가온4단지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1억2000만원(19층)에 신고가 거래 이후 올해 1월 10억4700만원(9층), 2월 10억2000만원(6층)에 매매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공급 물량(공공임대·공공분양 포함)은 총 4994가구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차기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어 조정 국면이 계속될지는 유동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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