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호실적 타고 시가총액 3위 굳히나
증권가 목표가 상항 물꼬.."전부분 사업 확장 가도"
사업 영역 다각화 후 수익성 확대 전망
시총 4위 카카오 '카뱅 IPO'로 가치 증명..추격 나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이버(035420)가 올 2분기 실적에서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증권가도 일제히 네이버 재평가에 돌입한 상태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0.4% 늘어난 1조66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 늘어난 335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3282억원을 웃도는 실적이기도 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는 일제히 네이버의 재평가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가 전 부문 사업 확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지난 19일 기존 54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린 지 나흘 만에 57만원으로 또다시 상향했다. 케이프 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올렸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0.2%(49만→54만원), 카카오페이증권은 8.0%(50만→54만원), 현대차증권은 9.1%(55만→60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유통 분야 강자들과 제휴에 나서며 하반기 커머스 부분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일 것이라 판단한다. CJ대한통운(000120)과 함께 배송 인프라를 확장,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을 본격화하고 이마트(139480)와는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로 협업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출범한 네이버웹툰·왓패드 스튜디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망가 2.0도 출시해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일본 지역의 매출 성장세도 콘텐츠를 타고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핀테크도 네이버페이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한 후불결제 시스템도 핀테크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외에도 3월 합병을 마친 일본 Z홀딩스의 전자 상거래 매출성장이나 하이브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강화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내실을 다진 후,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신규사업 성과가 하반기부터 확인되면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사업부문의 수익화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의 투자가 더 큰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이번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3위 다지기에 나섰다고 판단한다. 다만 카카오(035720) 역시 다시 한 번 3위로 도약하기 위한 추격을 시작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흥행 성공에 힘입어 지난 23일 전날보다 1.36%(2000원)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667곳이 참여해 ‘1732.8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지분 31.6%를 보유한 최대주주 카카오 역시, 지분 가치는 물론, 플랫폼 카카오톡의 가치를 재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4조2471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3위다. 카카오(035720)는 66조4468억원으로 시가총액 4위를 지키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473조4038억원), 2위는 SK하이닉스(86조2683억원) 순이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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