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4단계 첫날 밤풍경..인파 북적이던 서핑해변 '적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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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점검을 나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25일 밤 강원 양양 인구해수욕장 주변 지역에서 만난 양양군청의 한 직원은 "젊은이들로 붐볐던 지난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청 직원의 말처럼 양양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이날 젊은이들로 붐볐던 서핑해변 주변 지역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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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어젯밤 점검을 나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네요."
25일 밤 강원 양양 인구해수욕장 주변 지역에서 만난 양양군청의 한 직원은 "젊은이들로 붐볐던 지난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청 직원의 말처럼 양양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이날 젊은이들로 붐볐던 서핑해변 주변 지역은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양양지역 대표적 서핑해변 가운데 하나인 인구해변 인근 지역의 경우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밤마다 젊은이들로 붐볐던 거리는 썰렁하다시피 했다.
문을 연 카페와 음식점은 손님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일부 젊은이들이 모인 업소도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된 사적 모임 금지 때문에 그런지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달랐다.
운영시간 종료와 동시에 피서객 해변 출입 통제에 들어간 해변도 인파와 소음으로 가득했던 전날 모습과는 달리 어둠 속에서 적막감만 맴돌았다.
인근의 또 다른 서핑해변인 죽도해변도 마찬가지.
조명 불빛만 가득한 백사장에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양양지역 대표적 해수욕장인 낙산해수욕장도 낮 동안의 피서객들이 모두 떠난 해변에는 어둠만이 가득했다.
해수욕장 인근 횟집 단지 업소들은 영업 제한 시간인 밤 10시가 가까워져 오자 문 닫을 준비에 분주했다.
한 횟집 주인은 "낮에도 영업이 안 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서 저녁 시간대 영업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며 "마지 못해 문은 열고 있지만, 오후 6시 이후 영업은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4단계 시행 첫날인 이날 양양지역은 낮 상황도 저녁과 다를 바 없었다.
사람들로 붐볐던 양양읍 내 시장 골목은 코로나19와 무더위가 겹치면서 인적이 끊기다시피 했으며 문을 연 식당들도 찾는 사람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한 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 25 이틀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출입구에 내붙이기도 했다.
이날 저녁 직원들과 함께 서핑해변 점검에 나선 김진하 군수는 "영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부득이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점검 결과 대부분이 4단계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속히 진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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