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치실 슬리퍼는 얼마짜리?..인싸된 최태원 정용진 일상템 관심 '쑥'

국내 기업 총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상 속 모습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이 '회장님의 물건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치실을 사용하는데 실을 좀 많이 길게 뽑아서 썼더니 막내가 옆에서 보다가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며 치실과 칫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빠 재벌이야?"라는 질문에 "아껴 쓸게"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치약은 어떤 거 쓰시는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질문했고, 최 회장은 이에 "아무거나 맵고 화한 맛 좋아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치실 혹시 어디 것인가요? 금실 아니죠?"라는 물음에는 "아닙니다. 흰 실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한 네티즌이 "이 막내(최 회장 딸)는 커서 치실회사를 삽니다"라고 댓글을 달자 "졸귀탱구리 치실. 브랜딩 될까요"라고 묻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최 회장이 공개한 사진 속 치실은 구강용품 회사 '에코 덴트'의 '젠틀플로스' 제품이다. 국내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할 시 가격은 해외 배송비를 포함해 개당 2만원 내외다.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일반 치실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다.

네티즌들은 또 앞서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최 회장이 마시고 있던 화이트와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 네트즌이 해당 게시물에 와인 추천을 요청하자 "무더운 날에 덕혼이나 케익브레드 같은 나파 쇼비뇽블랑이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치실 만큼이나 누리꾼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또 다른 '회장님의 물건'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3월 SNS에 공개한 사진에서 드러난 슬리퍼가 바로 그것.

사진 속 정 부회장은 어린 자녀를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요리에 나섰다. 훈훈한 사진 속 그가 신고 있는 슬리퍼는 에르메스다. 가격은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켤레당 90만원이다.

SNS에서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최근 정 부회장은 아예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 사용하는 장비의 제조사를 모두 공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중순 SNS에 골프를 치고 있는 자신의 영상을 게재한 뒤 모자와 셔츠, 바지, 신발, 선글라스, 골프채(드라이버), 거리측정기의 제조사를 함께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질문 금지 피드"라며 "골프 장갑 브랜드가 어디인지가 누락됐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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