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이자이익 20조 초과

최형석 기자 2021. 7. 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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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이익 작년보다 11% 늘듯

5대 금융그룹이 상반기(1~6월)에만 이자 이익을 20조원 넘게 거둬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NH농협 금융그룹은 지난 상반기 각각 5조4011억원·3조2540억원·3조3227억원·4조1652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올렸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이 대출 등을 통해 번 수익에서 예금 이자 등 자금 조달 비용을 뺀 수치를 말한다. 신한금융은 2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1분기와 비슷할 걸로 예상한다. 1분기 순이자이익(2조1182억원)을 감안하면 상반기 순이자 이익은 그 두 배인 4조236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결국 올해 상반기 5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만 20조3800억원 정도가 된다는 얘기다. 이는 작년 상반기(18조4282억원)보다 11%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 이자가 0~1%로 매우 낮은 요구불예금 지난 5월 평균 잔액은 374조2654억원으로 작년 대비 27%나 늘었다.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전망으로 시장 금리는 계속 올랐고, 가계 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정책적으로도 대출 금리 하락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6일·1등급·1년 만기) 하단은 연 2.85%로 작년 7월 말(1.99%)보다 0.86%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대출 금리가 더 오르고 금융그룹 이자 이익도 더 불어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메시지는 시장에 전달했지만, 시작 시점은 코로나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오래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금리 인상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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