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물놀이 도중 너울성 파도에..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노준철 2021. 7.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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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났습니다.

중학생 3명이 한밤에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건데,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5미터 높이의 거센 너울성 파도가 치는 해운대해수욕장.

오늘(25일) 새벽 3시 40분쯤 7망루 앞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대구지역 중학생 3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백사장에서 50m 거리의 1차 통제선 부근에서 부표를 잡은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2명은 통제선 바깥으로 떠내려갔습니다.

해경과 경찰, 소방당국이 모두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바닷 속 상황이 좋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현량/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수상구조대 : "파도가 높고 쇄파대(파도가 부서지는 지점)가 형성되면 '서지 현상'이라고 물속에서 조류가 도는 현상이 생깁니다. 다이버들도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고요."]

결국, 수색 1시간 반 만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실종 상탭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번 물놀이 사망 사고는 지난달 1일 부산 해수욕장 개장 이후 첫 인명사고입니다.

야간 시간대, 해운대에서는 해수욕을 할 수 없습니다.

중학생들이 해수욕 금지 시간에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이를 제지할 안전관리 인력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호/부산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과 :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만 해수욕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이후는 입수하면 안 되는 시간입니다. 해운대구청, 지자체에서 야간에 관리하게 돼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계속되자, 당국은 당분간 해수욕장 입욕을 금지하고 정확한 물놀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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