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김제덕 "코리아 파이팅".. 이 사이다 포효에 빠진 대한민국

송주상 기자 2021. 7.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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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중 "코리아 파이팅"이라며 포효하는 김제덕. /뉴시스

대한민국 양궁의 ‘천재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의 포효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25일에도 경기장에 나왔다. 단체전에 나선 여자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강채영(25)과 장민희(22), 안산(20)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끝나자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우렁찬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제덕이었다.

김제덕이 목청껏 내지른 화이팅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트위터 등에서 2200번 넘게 공유됐다. 조회수는 3만회를 넘었다. 한 네티즌은 “(김제덕 선수가) 애국가 끝나자마자 또 외친다”며 “김제덕 선수 목 보호가 시급하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성량도 국가대표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제덕의 포효는 전날에도 화제가 됐다. 혼성 단체전에 나선 그는 경기 내내 사자후에 가까운 ‘파이팅’을 외쳤다. 화살 하나 쏠 때마다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내질렀다. 우렁찬 소리에 안산이 무의식적으로 귀를 막기도 했다.

김제덕이 등장한 다른 영상에서도 그의 포효는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제덕 소개 영상에는 “코리아 파이팅 인상적이었다”, “파이팅이 정말 파이팅 넘쳤다”, “요즘 답답한 일이 많은데 시원한 목소리에 힘이 났다”, “어린 나이에 모든 국민에게 힘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김재덕은 왜 포효할까. 긴장감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경북일고에서 김제덕을 지도하는 황효진 코치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제덕이가 국내 대회에서는 저렇게 소리를 친 적이 없다. 올림픽 전 시뮬레이션 대회에서부터 긴장이 많이 된다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하면 긴장이 풀린다고 하길래 안쓰러웠다. 저렇게 어린 선수가 오죽 긴장되면 그럴까”라고 했다.

한편 김제덕은 오는 26일 남자 단체전, 27일 남자 개인전에 나서는 등 다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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