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선 출마 선언.."차원이 다른 대한민국"
[KBS 제주] [앵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보수의 정통성은 물론, 중도 확장성까지 갖춘 자신이야말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는데요.
다음 달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 지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3월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이라는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며 2000년 정계에 입문한 원 지사의 두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의식해 온라인 비대면 출마선언식을 한 원 지사는 차원이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현 시대정신으로 공정과 혁신을 꼽은 원 지사가 내세운 제1호 공약은 100조 원 규모의 위기상황 비상대책.
대통령 당선 시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통해 임시특수목적세와 국채로 긴급 예산을 편성해 코로나19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생존기반이 무너져 있는 국민들을 살려놓고 이후에 추가 세수가 발생하면 코로나 회복 프로젝트를 위해 조달했던 국채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상환하도록."]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보수 정통성이나 중도 확장성은 당내 누구보다 자신이 우위라며 선거가 가까워져 올수록 정치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자신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국가 경영 차원으로 봤을 때 저는 나름대로 흠집은 적고요. 그동안 정치와 경험은 많이 쌓였습니다."]
지사직 사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과 도정 업무를 같이 하는 것은 공직 책임 윤리에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경선이 시작되는 다음 달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현재의 고비를 잘 넘기고, 이후에 제주 도정에 대한 지휘체계가 잘 다져지는 것을 보면서 조만간 마무리를."]
특히,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풀어가겠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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