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은 거리두기" 말했던 문 대통령, "고통 길어져 매우 송구"

신은별 2021. 7.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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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2주에서 4주로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도 고강도 조치를 적용하게 되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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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급격하게 퍼지는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2주에서 4주로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도 고강도 조치를 적용하게 되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직접 주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세 차례 때보다 훨씬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에 대한 고강도 조치 적용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당초 25일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12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2주간의 고강도 조치가)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며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이 극심한 차질을 빚었던 것과 관련,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로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50대 접종이 시작되는 26일부터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군·경, 공무원, 임시직을 동원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면서 "공공의료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강력한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휴가철인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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