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어 '백제' 발언으로 또 정면 충돌 '지역주의'까지 소환

한승연 2021. 7. 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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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던 민주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이번에는 때아닌 지역주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둘러싸고 후보들 간 설전이 뜨겁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단은, 이재명 후보의 한 언론 인터뷰였습니다.

한반도 5천 년 역사에서 백제, 호남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낙연 후보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지지율이 많이 바뀌어 지금은 확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을 이낙연 후보가 직접 문제 삼았습니다.

호남 출신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며, 중대한 실언으로 규정했습니다.

캠프에선 호남 후보인 이낙연은 안 된다는,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거냐고 문제 삼았습니다.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도 최악의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지역적 확장성'이라는 말 자체가 지역주의라는 겁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지역 문제를 가지고 그걸 본선 경쟁력에 연결한다든지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그런 태도입니다."]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비판에, 마침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인터뷰 전문을 보라며,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신뢰, 청렴, 실력.이 세 가지 때문에 고른 지지 받고 있지 않겠느냐,이게 확장력이다,그런데 마치 지역 얘기한 것처럼 없는 얘기 지어내서."]

하루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적통 논란을 벌이다, 노무현 정신의 핵심인 지역주의 극복과 정반대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 당 내 위기감도 상당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민생을 챙기기는커녕 오히려 백제 시대 수준으로 민주당 경선에 대한 논쟁이 후퇴하고 있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 수위라는 판단 아래, 내일(26일) 각 후보 선대본부장을 소집합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한종헌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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