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권 출마 공식 선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100조원 지원"

박순봉·유설희 기자 2021. 7.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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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1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출마선언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며 “이후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예산 편성 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은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며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며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을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심판은 모두가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 하는 청산은 보복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어 “원희룡은 정권 간의 보복과 관련이 없다. 승복할 수 있는 심판, 미래로 가는 청산은 원희룡이라야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당내에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 당 밖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사직 사퇴는 미뤄둔 상태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 지사직을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 코로나19가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관리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면 제주 도정과 경선을 동시에 하는 것은 공직 윤리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고비를 잘 넘기고, 이후에 제주도정에 대한 지휘 체계가 단단히 다져지는 것을 보면서 조만간 (지사직 사퇴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순봉·유설희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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