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최홍림, 형의 폭행→87억 사기..인생 나이스 샷을 향하여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7.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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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TV CHOSUN 방송 캡처


‘마이웨이’ 최홍림의 프로 골퍼 일상부터 아픈 과거가 공개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 프로골퍼 1호 최홍림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수준급 골프 실력을 보이는 최홍림에 임진한 프로는 “KPGA, 연예인 중 정식 1호 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프로 골퍼다. 실력은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고 최홍림은 “연예인 1호는 아니고 개그맨 1호다. 연예인으로는 류용진 배우가 계신다”라고 정정했다.

최홍림은 골프 방문 레슨을 위해 허경영을 찾아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사실 여기 오면 형님 보는 것도 좋지만 공기가 너무 좋다. 이 좋은 땅에 골프장 만들면 좋겠다”라며 흑심을 드러냈다.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본격 골프 레슨을 시작했다. 차로 이동하던 중 최홍림은 허경영에게 “대선 출마하실 거예요?”라고 물었고 그는 “당연하지. 나가서 붙어야지 이번에”라고 말했다.

최홍림은 “저는 일인자보다 형님이 이인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허경영은 “나는 내 사전에 이인자라는 단어가 없다. 이번에 세 번째니 붙어야 한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TV CHOSUN 방송 캡처


골프 레슨 후 어린 나이에 여읜 부모님과 형제도 없는 허경연은 “형제가 많아 부럽다”라고 말했고 최홍림은 “형제들이 있다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피를 나눴다고 형제가 형제가 아니다”라고 아픈 사연을 밝혔다.

형하고 절연한 지 30년 된 그는 “절연하고 싶었던 게 초등학교, 아니 다섯 살 때부터였다. 그때부터 형은 아주 무서운 존재였고 거의 성인이 돼서 절연했다. 내 마음속에 지워진 사람이다. 안 보면 좋은 사람”이라고 형에 관해 이야기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와 자리 잡은 집은 찾은 최홍림은 “형은 부산에서만 살았다. 돈 떨어지면 찾아온다. 그냥 괜히 많이 때린 것 같다. 막내아들을 때리면 엄마가 돈을 주면 부산 가니까 뺏어가고, 전당포에 오디오 전축, TV, 낮에 싹 가져가서 전당표만 하나 달랑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벽에 형이 집을 오면 몰래 세간을 옮겨놨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행패와 폭력이 심해졌다는 형은 결국 어머니에게까지 큰 상처를 남겼다. 형이 달라는 돈을 주지 않자 어머니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했다.

힘들었던 어머니는 큰아들의 폭력에 극단적 시도를 하셨고 그것을 어린 최홍림이 발견했다. 그런 기억이 다 기억나 못 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홍림은 신장이식 수술을 했다. 쾌유할 방법은 신장이식뿐이었고 누나가 신장을 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넷째 누나와 형이 연락하던 중 형이 신장을 주겠다고 밝혔다.

미안한 마음으로 신장을 주겠다고 했지만 수술이 다가오자 형은 연락이 끊겼다. 최근 두 번째 화해할 기회가 왔다.

방송에서 만나게 된 형에 최홍림은 오열하며 감정을 토해냈고 끝내 화해를 거부했다. 그는 “속이 시원했었다 사실. 마음에 남아있던 것을 다 토해냈는데 발언 수위가 너무 세서 다 편집했다. 56, 7세에 다 터진 거다. 형과 둘이 같은 공간에 같이 있고 싶어도 무섭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금도 형이 나이가 70세인데 뭐가 무섭겠냐 해도 무섭다. 저는 용서 했다. 네 살 때부터 호되게 맞은 것은 용서했는데 엄마에게 한 짓은 용서가 안 된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TV CHOSUN 방송 캡처


가족들과 그림을 감상하러 온 최홍림은 그림의 화가 임하룡을 만났다.

최홍림 부부의 결혼 주선자인 임하룡은 30년 이상 된 선·후배 사이다. 임하룡은 “항상 홍림이는 후배지만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았다. 친분이 쌓이다 보니 친구 같고 아들 같은 후배다”라며 끈끈함을 자랑했다.

임하룡은 “우리 아들이 홍림이를 싫어한다. 자기가 양자로 들어오려 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하룡이 운영하던 카페에 자주 왔던 도경숙 씨는 미모의 사업가로 자연스레 최홍림에게 소개하게 됐다. 도경숙 씨는 임하룡에게 “‘우리 후배 중에 착한 후배가 있는데 돈은 없는데 사람은 착해’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골프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마친 최홍림은 “주식으로 수많은 돈을 말아먹었다. 주식을 안 한다 하고 손댄 게 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테크로 많이 날려버려 빨리 돈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재태크를 해야 한다며 관심을 보였다.

현재 최홍림의 정확한 빚 규모는 87억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15년 전에 87억이었으니까 15년 동안 돈 날아간 거 있으니 100억 정도 된다”라며 “다 사기다. 이만큼 투자하면 이만큼 벌 수 있다고 하니 혹한다”라고 밝혔다.

사람을 잘 믿는 그는 첫 번째로 블랙 마운틴 사기, 두 번째는 몽골 골프장 사기 등을 당했다. 80억 가까운 빚은 아내가 갚아줬다고 밝힌 최홍림은 “그때 결혼 초기고 너무 힘들 때였다. 자존심이 상해서 말을 안 했는데 잠 못 자고 우울해하니까 아내가 물어보더라. 그래서 얘기하니 ‘일단 정리할 건 정리해보자’라고 해서 이혼하자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기가 가진 재산, 부동산을 정리해서 주더라. 아내의 희생이 커서 숨통이 트이고 방송도 하게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TV CHOSUN 방송 캡처


10년 된 인연 한의사 이경제가 집을 방문했다. 집안 대소사를 알고 있는 그는 저녁을 먹으러 왔다 부부 클리닉에 나서 최홍림을 당황케 했다.

이경제는 한의사로서 최홍림에게 도움 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 살핀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식 등의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2의 인생을 사는 정호근을 찾은 그는 “형을 용서해 줘야 하지 않나. 봐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형이 무섭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정호근은 “두 사람의 골은 조금 시간이 가야 한다. 당장 뭐든지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이 세상은 꼭 타이밍이 있다. 익지 않은 과일을 못 먹듯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자 이거다”라고 조언했다.

그 말에 최홍림은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겉으로는 누나들한테 화내지만 속으로 ‘건강해’ 이렇게 생각한다. 형이 70세가 가까우니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조카들이 밟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정신이 맑았던 것 같다. 나쁘면 잊으려고 노력했고 하고 싶은 건 성공하기 위해 했다. 기회는 언젠가는 온다. 마인드나 생각이 올바르면 꼭 성공한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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