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지지자, 안심해도 된다" 윤석열 "결정의 시간 다가와"

손덕호 기자 2021. 7.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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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저녁 '치맥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대동소이"하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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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과 오해 없다, 대동소이"
윤석열 "이준석이 아주 적확하게 말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권교체 하겠습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저녁 ‘치맥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대동소이”하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바른치킨 건대역점에서 윤 전 총장과 치킨을 사이에 두고 맥주잔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눴다. 자리를 끝낸 후 치킨집에서 나온 이 대표는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앞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치는 이 대표가 선배여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이 대표에게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이 대표도 흔쾌히 공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저한테 많은 것을 전수해주셨고, 앞으로 지도를 많이 받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은 절반 이상 제거했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는 안심하셔도 좋겠다고 당 대표로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할 세 글자는 ‘시너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입당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것으로 너무 쪼지 말라는 게 오늘의 교훈”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아주 적확하게 말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게 이제 불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권교체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신간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책 표지. 부제는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이다. /교보문고 제공

윤 전 총장은 최근 출간된 이 대표를 다룬 책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을 가져와 이 대표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우석훈 성결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교수 등 12명이 공동 저술한 책으로, ‘이준석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자로 참여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학교 다닐 때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필독서로 봤는데,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이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치맥 회동 후 뚝섬유원지로 이동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로 했다. 회동 중간에 오 시장과 연락해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후 6시 이후 두 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에 따라 취소했다. 이 대표는 “오 시장 자택과 인접한 곳이어서 연락드렸다”면서 “다른 형식으로 오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청년들이 모이는 건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함께 이동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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