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모바일 쇼핑앱 묘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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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시장의 오래된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온라인 패권다툼이 본격화한 가운데, 모바일 쇼핑앱 시장에서의 두 유통 공룡의 올해 상반기 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들은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보다는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더 많이 내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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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이탈 최소화 대책도 절실
대규모 쇼핑할인행사로 승부수
유통 시장의 오래된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온라인 패권다툼이 본격화한 가운데, 모바일 쇼핑앱 시장에서의 두 유통 공룡의 올해 상반기 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진다.
결론부터 보면 롯데, 신세계가 각각 온라인 유통 무기로 내세운 롯데온, SSG닷컴이 모바일앱 시장에서 이용자에게 있어 하나의 쇼핑 습관으로 자리잡기엔 아직 갈길이 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들은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보다는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더 많이 내려받았다. 하지만, 앱을 내려받고 실제 사용한 비율의 차이는 도토리 키재기에 가까웠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쇼핑앱 데이터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앱이 설치된 모바일 단말기 수(안드로이드 OS 기준)(이하 총 설치기기 대수)는 SSG닷컴이 롯데온보다 약 56만대 더 많다. SSG닷컴이 406만4426대, 롯데온이 350만4709대다.
하지만 앱을 내려받고 실제로 이용한 비율을 뜻하는 사용률(사용자수 ÷ 총 설치기기 × 100)은 SSG닷컴, 롯데온 모두 40%대로 저조하다. 앱을 내려받고도 절반 이상이 안썼다는 얘기다. 6월 사용률을 보면 SSG닷컴이 48.5%, 롯데온이 46.8%다. 같은 기간 쿠팡은 99%, 티몬이 53%, 11번가가 49%, 위메프가 47%였다.
롯데온, SSG닷컴 모두 모바일 쇼핑앱 시장에서 기존 고객의 사용률을 높일 묘책이 필요해보인다.
삭제·이탈을 최소화할 대책도 절실하다. 올해 6월 15만5208대의 모바일기기에 SSG닷컴이 신규로 설치된 가운데, 8만3213대에서 삭제·이탈(지난달 사용 이력이 있으나 이번달 사용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경우)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롯데온의 경우, 21만6472대가 신규 설치됐고, 8만257대에서 삭제·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두 앱의 월 순방문자수(MAU)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MAU는 SSG닷컴이 앞서있지만, MAU 증가 속도가 롯데온이 SSG닷컴보다 빠르다는 얘기다. 실제로 두 앱 간 MAU 격차는 지난해 7월 약 47만명에서 올해 1월 39만여명으로 줄었고 지난 6월에는 33만여명으로 또 좁혀졌다.
한편, 롯데, 신세계 그룹은 올 하반기에 각각 그룹 관계사가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할인 행사를 승부수로 띄울 전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2019년 10월말과 지난해에 관계사 모두가 참여하는 최대 쇼핑 행사 '쓱데이'를 진행했는데 올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쓱데이에서 총 매출 64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9년도 행사때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롯데온 관계자도 "지난해 10월 열흘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했는데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롯데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했고 행사기간 발생한 매출이 전년 대비 63% 신장했었다"면서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창립기념 주간 즈음에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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