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혼자 왔으니까"..이의리 챙긴 '고마운 형'

김민경 기자 입력 2021. 7.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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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고)영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의리(19, KIA 타이거즈)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출정식에서 고마운 형으로 고영표(30, kt 위즈)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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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리(왼쪽)와 고영표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투수는 (고)영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의리(19, KIA 타이거즈)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출정식에서 고마운 형으로 고영표(30, kt 위즈)를 언급했다. 이의리는 이번 대표팀 24명 가운데 유일한 KIA 소속 선수다. 19살 어린 나이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그것도 소속팀에서 홀로 왔으니 형들에게 다가가기 힘들 수 있었다.

고영표는 그런 이의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고영표는 "나도 대표팀은 처음이라서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그 와중에 (이)의리가 있었고, 옆에 (김)진욱이가 있었다. 진욱이는 롯데에서 (박)세웅이랑 같이 합류해서 의지하는 선배가 있다고 느꼈다. KIA에서 의리는 혼자 왔다. 의리를 누가 챙겨줘야 한다고 느껴서 내가 가서 챙겨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합숙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조금 더 흐른 지금, 이제는 '누군가를 챙겨줘야 한다'는 걱정은 사라졌다. 고영표는 "의리랑 야구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했다. 나도 처음에 와서 형들과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소통이 원활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김현수 역시 이날 출정식에서 대표팀 분위기와 관련해 "선수들의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소통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영표와 이의리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에 나란히 등판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3이닝 42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2번째 투수로 나선 이의리는 2⅔이닝 47구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는 기대했던 바와 같게 나쁘지 않았다. 고영표가 잘 던지고 있지만, 포수와 호흡이 중요했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보게 했다. 이의리가 중간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어느 타이밍에는 선발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만나서 배터리를 이루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강민호도 일찍(6회초 대타 출전) 기용했다"며 두 투수와 양의지, 강민호의 배터리 호흡은 충분히 정검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오랜만에 실전 등판을 했다. 변화구 위주(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로 많이 체크했다. 포수 (양)의지 형과 호흡도 체크했다.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푹 쉬어서 체력 충전도 됐고, 더 무거운 유니폼을 입어서 그런 긴장감 속에서 구속이 더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영표와 이의리 모두 대표팀 적응은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두 투수를 이번 대회에서 요긴하게 쓸 선발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두 투수는 실전 무대에서도 나란히 좋은 투구를 펼치며 대회 마지막에도 함께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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